민생 명분으로 자기정치 비판… 당 안팎 "과도하다" 볼멘소리

얼어붙은 국회, 밖으로 나도는 추미애… 왜?

국회 현안 산적한데 외부일정 다수… 민주당 "다른당은 당대표가 없으니까"

우승준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6.16 09: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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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준 기자
  • dntmdwns1114@hanmail.net
  • 정치부 국회팀 우승준입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를 되새기며 글을 쓰겠습니다.

 

정부여당이 야당의 강경한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다. 이들은 한술 더 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도 예고했다. 이 때문에 국회에는 어두운 구름이 잔뜩 드리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회에는 문재인 정부의 또 다른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추경안, 정부조직개편안 등 굵직한 현안이 계류 중이다. 이 때문에 현 정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팽배하다.

여야의 냉랭한 전선을 깨기 위해서는 '집권여당'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당의 제1과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 이행과 원활한 국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팔 걷고 야당 설득에 전념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수장인 추미애 대표의 행보를 살펴보면 '야당 설득'보다는 '외유'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이는 추미애 대표의 약 2주간 행보에서 알 수 있다.

추미애 대표의 이달 1일부터 15일 일정을 분석한 결과, 야당 지도부와의 접촉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민심 스킨십을 위한 외부 일정은 상당했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2일 인천 남동구 인근 어린이집에서 열린 보육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인천시당 공로당원 표창 수여식에 참석했다. 지난 7일은 전북을, 지난 9일은 전남을 각각 방문해 공로당원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지난 14일에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외쳤다.

추미애 대표가 각 현장을 돌면서 민생을 탐방하는 이유는 지난 대선 당시 정권교체를 함께 이룬 지역 당직자들과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추미애 대표의 외부 일정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생을 챙기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추미애 대표가 지금 국회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면 야당과의 대화에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 행보가 외부 일정에 초점이 맞춰진 것과 관련 다양한 후문이 돈다. 그중 추미애 대표가 '자기정치'를 펼치기 위함이 아니냐는 전망이 눈에 띈다. 내년에는 정치적 시기상 굵직한 일들이 존재한다. 지방선거와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그렇다. 추미애 대표는 내년 두 일정과 관련 서울시장 및 국회의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다른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추미애 대표가 야당 설득이 아닌 외부 일정에 주력하는 물밑에는 자신의 정치적 행보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 다른 당의 경우 당대표가 없다. 그렇다고 (원내대표와 함께) 중복적으로 일을 하기도 그렇지 않은가. 당대표로서의 할일을 하고 있다. 외부 행보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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