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전공 학생들, 미사일 제원과 속도 분석해 논란

北대학생들 “화성 12호, 그거 '가짜' 아니냐?”

北노동당 선전자료 토대로 계산하면 ‘가짜 탄두’ 탑재 가능성 높아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6.15 12: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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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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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월 14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호’를 두고, 북한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짜 탄두’ 논란이 일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4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평양의 한 대학생은 “화성-12호와 관련해 과학 전공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논쟁이 있었다”면서 “김책공업종합대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논란은 평양의 모든 대학들로 번졌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책공업종합대학 교내신문 ‘탐구정신’에 ‘화성-12호’의 발사 성공 소식과 자세한 제원이 실렸는데, 이를 본 열공학부와 재료학부 학생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었다고 한다.

당시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은 “추력이 80톤인 ‘화성-12호’가 20분 내에 고도 2,000km 이상에 도달하려면 초당 1.8km 정도로 비행해야 하는데, ‘화성-12호’는 보호덮개가 없는 개방식 일체형 탄두라서 발사 초기부터 고열로 인한 마모가 일어난다”고 분석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노동당 중앙이 강조하는 표준탄두 무게는 600kg으로 알려져 있고, 여기다 200kg짜리 기폭용 고압배터리, 고압축 알루미늄 내피, 마모성 탄소섬유로 만든 외피까지 합치면 탄두 무게는 1톤을 훌쩍 넘는다”고 분석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이 같은 ‘기본 전제’를 바탕으로 노동당 중앙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한다. 1톤이 넘는 탄두가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하강하면 최대 속도가 마하 30에 이르러야 함에도 ‘화성-12호’ 탄두의 하강속도는 마하 20을 넘지 못했다고 선전하는 게 이상하다고 의심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의 대학생 또한 “평양 대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화성-12호’ 논쟁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학생들은 ‘화성-12호’ 발사 당시 실제 탄두가 아니라 질소얼음과 같은 냉매제를 넣었거나 속이 빈 ‘깡통탄두’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고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이 양강도 대학생은 “대학생 사이에서 ‘화성-12호’ 시험발사 성공에 의문을 제기하는 논쟁이 과열되자 국가안전보위성까지 나섰다”면서 “지난 5월 말 평양의 모든 대학생들에게 ‘미사일 발사 성공을 의심하는 자는 추호의 용서도 없다’는 국가안전보위성의 경고가 전달됐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고 한다.

북한 대학생들이 ‘자유아시아방송’에 전달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은 외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보다는 덜 발전된 수준이며, 특히 북한이 자랑하는 것과 달리 탄두 대기권 재진입 및 종말유도, 핵무기 소형화 등은 아직 완료가 되지 않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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