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 北인민군 총정치국장·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오금철 부총참모장 등 동행
  • 북한은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공 요격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관련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은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공 요격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관련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은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당의 군사전략 사상에 맞게 작전 배치된 신형 反항공 요격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믿음성을 검증하고, 보다 현대화, 정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험사격을 또 다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사격은 불시에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적 공중 목표들을 타격·소멸하는 것으로 가상 정황을 조성하고 임의의 방향에서 날아오는 상이한 공중 목표들을 탐지·요격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김정은은 감시소에서 관련 진행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직접 사격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적 공중 목표들로 가상한 무인기와 로켓 표적들이 출현하자 천지를 울리는 폭음소리와 함께 번개 같은 불줄기들이 하늘을 가르며 연방 날아가 목표들을 단방에 박살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를 지켜본 김정은은 “(김정일) 장군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면서 “생애 마지막까지 국가 反항공 방어능력 강화를 위해 온갖 노고와 심혈을 다 바쳐온 위대한 장군님께서 완전히 성공한 오늘을 보셨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해보다 요격유도 무기체계의 목표발견 및 끊임없이 목표를 감시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또한 명중 정확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나타났던 일련의 결함들도 완벽하게 극복됐다, 합격으로 평가한다”면서 “작전능력이 철저히 검토된 저 무기체계를 많이 생산해내여 온 나라에 숲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며 “공중 우세론, 무기 만능론을 제창하는 적들의 제공권 장악 망상을 완전히 제압·분쇄해버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 신형 지대공 요격무기체계 시험사격 진행 상황을 보고 있는 김정은(가운데).ⓒ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신형 지대공 요격무기체계 시험사격 진행 상황을 보고 있는 김정은(가운데).ⓒ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이날 신형 대공미사일 발사 시험에는 김정은 외에도 황병서 北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리병철 北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정승일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북한은 2016년 4월 김정은 참관 하에 신형 지대공 요격 미사일 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국내외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시험사격을 한 지대공 미사일이 舊소련제 S-300 종류라고 추정했다. 이번 시험사격은 이 미사일의 성능 강화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27일, 28일 연속 한국군의 무인정찰기가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는 지난 27일,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민족의 지향과 염원에 배치되게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군사적 도발행위가 갈수록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오전 7시 46분부터 오후 8시 40분 사이에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무인정찰기 ‘헤론’ 1대를 서해열점 수역과 그 주변지역 상공에서 행동시키면서 무려 4차례에 걸쳐 우리측 영공에 깊숙이 침범시키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억지를 부렸다.

    한국군은 2015년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무인정찰기 ‘헤론’ 등을 동원해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