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이민자 가정 출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응원하는 제과점 직원
  • 지난 2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테러 직후 현장에 몰려든 구급차량들. 이 테러로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2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테러 직후 현장에 몰려든 구급차량들. 이 테러로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英경찰이 맨체스터 테러의 용의자로 22살의 ‘살만 라마단 아베디(Salman Ramadan Abedi)’를 지목했다고, 英B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22일 오후 10시 35분(현지시간) 英맨체스터 실내경기장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

    英BBC가 경찰 당국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맨체스터 테러 용의자는 1994년 12월 31일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살만 라마단 아베디’라고 한다. 그는 맨체스터에서 태어났지만 양친은 리비아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난민 출신이라고 한다.

    英BBC에 따르면, ‘살만 라마단 아베디’는 3형제 가운데 둘째로, 형은 런던에서, 그와 동생은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살만 라마단 아베디’는 맨체스터 지역에 있는 ‘살포드大’를 졸업한 뒤 제과점에서 일했다고 한다. 평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의 팬이었다고 한다. 최근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정황이 있다고 한다.

    英BBC는 “경찰 수사 결과 ‘살만 라마단 아베디’는 맨체스터 지역에 있는 이슬람 센터 ‘디즈뷰리 모스크’의 예배에 참석한 것이 확인됐으며, 그의 부친 ‘파와즈 하파르’와 동생들 또한 자발적으로 예배를 하러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英BBC는 “아베디의 부친 하파르 씨는 경찰과 모스크 간의 연락을 맡은 독립자문그룹 멤버로, 그와 ‘아베디’가 예배를 보던 모스크는 서구 문물에 적대적이지 않은, 리버럴한 곳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英BBC에 따르면, 아베디의 가족들은 더 이상 맨체스터에서 살지 않는다고 한다. 맨체스터 테러 직후 경찰이 팔로우필드 지역 엘스모어街에 있는 그의 집을 급습했을 때 가족들은 없었다고 한다.

  • 맨체스터 테러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는 가족을 따라 콘서트에 갔던 8살 여자 어린이도 있었다고 한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맨체스터 테러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는 가족을 따라 콘서트에 갔던 8살 여자 어린이도 있었다고 한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英BBC는 “맨체스터 지역은 리비아 출신 이민자들이 집단 거주하는 곳 가운데 하나”라며 “이웃들을 탐문 수사한 결과 그의 집에는 올해 들어 리비아 국기가 걸려 있었던 것을 파악했다”는 경찰 당국의 이야기도 전했다.

    英BBC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대형 콘서트를 노린 맨체스터 테러는 아베디의 단독 범행 또는 거대한 테러 네트워크의 조직원으로 했을 수도 있다”는 맨체스터 경찰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英BBC는 “최근 영국에서 일어난 테러들을 살펴보면, 영국에서 태어나 자기 고향을 공격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은 시리아 또는 리비아와 연관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英BBC는 현지 경찰이 맨체스터 테러와 관련해 ‘살만 라마단 아베디’와 연관이 있는 23살의 한 남성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