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넥스트로, 김OO 기자 등 2명..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김세의 기자에게 '인터뷰조작'이란 치명적 허위사실 덮어 씌워"

  • 지난해 수차례 자신이 '인터뷰이(interviewee) 조작 리포트'를 내보냈다는 허위 보도로 명예훼손 피해를 입힌 '미디어오늘'을 고소했던 김세의 MBC기자가 이번엔 동일한 허위 사실을 최초로 문제 삼은 기자들을 형사 고소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의 기자의 고소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스트로(NEXT LAW)'는 2일 "'김세의 기자가 MBC뉴스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인터뷰를 조작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 김 기자의 업무를 방해하고, MBC서버에 저장돼 있는 인터뷰이들의 개인정보를 침해·누설한 혐의로 김OO 전 MBC기자협회장과 이OO기자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넥스트로에 따르면 김OO·이OO 기자는 "김세의 기자가 지난해 4월 21일 보도한 <애플수리고객 불만 폭주> 기사와 5월 18일 보도한 <납품업체는 봉? 아직 못고친 대형마트 갑질> 기사에 목소리만 등장하는 '애플수리요청 고객'과 '대형마트 납품업체 직원'은 동일인으로 김 기자가 인터뷰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OO·이OO 기자는 MBC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했으나, NPS(News Production System)에 입력된 원본 인터뷰를 청취한 MBC보도국은 2차례의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고, 지난해 말 이후 이뤄진 MBC 자체 감사 결과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세의 기자는 ▲피고소인들이 그 후에도 인터뷰가 조작됐다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자신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강력히 보호돼야 할 취재원들의 개인정보를 MBC서버에서 불법적으로 유출해 일반에 공개하고, ▲"사설기관에 맡겨 확인하니 음성이 동일하다" "김세의와 보도국이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퍼뜨려 형사 고소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의 기자를 대리해 고소장을 제출한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김세의 기자는 지난 2013년 기존의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와 성향이 다른 MBC노동조합을 설립, 노조위원장을 3년 이상 맡아오면서 회사 내부와 기존 노조 측으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아왔다"며 "진실을 생명으로 하는 기자에게 '인터뷰 조작'이라는 치명적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덮어 씌운 피고소인들에게 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