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2천만 평 구상, 결국 국내 구직난·청년실업 가속화 시킨다는 지적
  •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부산 서면 유세 전경.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부산 서면 유세 전경.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8일 부산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개성공단 공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일자리 창출은 북한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며 문 후보의 안보관은 물론 경제관까지 한 마디로 공격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 천우장 인근 집중유세에서 "문 후보가 북한 개성공단을 2천만 평으로 하기로 공약했다"며 "우리나라의 일자리를 빼앗아 북한에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천만 평은 창원에 있는 국가 산업단지를 3개 하는 규모"라며 "그러면 개성공단에 올라갈 기업은 누구냐, 우리나라 기업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내에서) 일자리 창출이 안 되는 이유는 강성 귀족노조 때문"이라며 "강성 귀족노조들이 카르텔을 짜서 자기 자리를 자기 자식에 세습하고, 기득권을 만든 뒤 걸핏하면 광화문에 올라가 정치 투쟁을 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귀족노조 근로자가) 도지사 연봉하고 똑같이 1억을 받는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기업들이 뭐하려고 대한민국에 투자하겠냐"고 했다.

    나아가 그는 "중소기업도 6조4천억 원 해외에 투자했다"며 "대기업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니 협력업체가 따라가서 생긴 결과"라고도 했다. 단순히 일부 몇 군데 대기업의 문제가 아닌, 귀족노조가 주는 파급효과가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제가 집권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성 귀족노조 특권과 기득권을 빼앗아 청년 일자리 110만 개를 만들어보겠다"며 "민주노총의 못된 버르장머리 반드시 고치겠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집권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이 나라가 부강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지지율 상승을 자신했다. "별도로 조사하고 있는것은 이미 3강 체제에 들어갔다. 안철수에 가던 표들이 전부 홍준표에 돌아오고 있다"며 싱긋 웃은 그는 증거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보유 주식 가격의 폭락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수록 주식이 올라가서 1천몇백 억대, 어떤 때는 2천 억대까지 올라갔다"며 "며칠 전부터 주식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주식이 폭락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울산에 이어 부산에서도 미사일 타격 가능성을 제시하며 '안보 대통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홍 후보는 "북한이 부산 인근 원전을 때리면 부산과 경남 일대는 물론 울산까지 아수라장 된다"며 "사드 배치는 물론 전술핵 배치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은 스커드·노동 미사일 등으로 부산항을 타격하는 발사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지난해 7월 20일 보도를 통해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의 타격지점 사진을 공개했다"며 "점선으로 선명하게 부산항이 타격 목표임을 표시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북한의 부산항 타격 계산이 유사시 주일미군 등 미국의 증원병력이 들어오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