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서 북한 문제 광범위한 범위에서 대화, 中정부도 심각성 이해
  • 지난 9일(현지시간) 美ABC뉴스와 인터뷰하는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 ⓒ美ABC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9일(현지시간) 美ABC뉴스와 인터뷰하는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 ⓒ美ABC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4월 북폭설’과 ‘미국에 의한 김정은 제거설’이 퍼지는 가운데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의미있는 발언을 내놨다. 美정부의 목표는 ‘김정은 제거’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한 것이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美ABC뉴스,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美ABC뉴스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목표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 명분으로 내세우는 ‘체제 위협’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또한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美-中정상회담에서 트럼프 美대통령과 시진핑 中국가주석은 북한에 대한 모든 범위의 선택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이어 북한 김정은 집단이 연료 및 로켓 엔진의 성능 고도화 등 탄도미사일 운반 체계 개발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이며, 美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이 점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않는 것이며, 이를 모두 중단해야 북한과의 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같은 날 美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美-中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했고, 시진핑 中국가주석 또한 “북한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행동’이 필요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美정부의 의견을 분명히 이해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中정부도 지금은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나눌 상황이 아니며, 현재 상황이 자국에도 위협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美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야기는, 현재 한반도 상황이 심각하기는 하나 국내 일각에서 퍼지고 있는 ‘4월 북폭설’이나 ‘미국에 의한 김정은 제거’ 소문이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다른 나라를 공격할 때에는 분명한 경고와 함께 상당한 준비를 하는 편이며, 공격 대상 국가가 동맹국과 인접해 있을 때에는 충분한 시한을 준 뒤에 공격했던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