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 눈시울 붉히기도...좌편향적 보도행태에 대한 비판 거세
  •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8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기일 발표를 앞두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기 위한 3박4일 철야집회를 시작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8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기일 발표를 앞두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기 위한 3박4일 철야집회를 시작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헌법재판소의 결정기일 발표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앞에서 3박4일 철야집회를 시작했다.

    탄기국은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재동에 위치한 헌법재판소에서 제일 가까운 안국역 5번 출구 쪽에 무대를 설치한 뒤, '탄핵각하'를 외치고 있다.

    앞서 탄기국 측은 7일 오후 '내일(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연장 태극기 대집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인터넷 공지글을 통해 "이제 승리를 향한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무슨 수를 쓰더라도 오시시오. 한 사람의 손이라도 잡고 함께 나와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이깁니다"라며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집회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헌재가 8일을 전후해 선고기일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압박차원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3박4일 태극기 대집회' 첫날인 이날 15시 현재 3,000여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탄기국 측은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작성할 때부터 근본적인 오류를 범했다며, 탄핵심판은 기각이 아니라 ‘부적법 각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시민들은 무대에 올라 탄기국 집회 사회자 손상대씨를 대신해 '탄핵 각하'를 외치는 릴레이 구호외치기와 시국발언 등을 이어가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후배들이 촛불집회에 가길래 몇 번 따라 나갔다. 처음에 (나갔을 때는)괜찮았다. 그러나 두 번째 나갔을 때부터 이상한 점이 느껴졌다. 박근혜 대통령 머리를 잘라서 축구공으로 만드는 걸 애들한테 시키는 것을 봤다"며, 촛불집회에 실망해 태극기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은 "처음에 언론보도를 보고 최순실이 국정농단을 했다고 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이제 밝혀지지 않았느냐. 이건 언론의 난"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50대 남성은 "언론사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나왔다. 여기까지 올라 오면 내 돈 3만원이 깨진다“며, ‘시민들이 돈을 받고 태극기집회에 나갔다’는 보도를 내보낸 일부 언론의 행태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 진리대한당,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구국채널 등 애국단체들은 8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통령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진리대한당,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구국채널 등 애국단체들은 8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통령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현재 헌법재판소 주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외치는 애국·보수 시민사회단체의 단발적인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이날 아침 엄마부대봉사단 회원 40여명은 헌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는 올바른 양심을 갖고 올바른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8명 재판관이 (평결)하지 말고 하루빨리 탄핵소추안을 국회로 돌려보내라"며, "그것만이 대한민국의 엄청난 사회갈등을 잠재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각하'를 외치며 눈물을 보이는 태극기 시민.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각하'를 외치며 눈물을 보이는 태극기 시민.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사)월드피스자유연합을 비롯한 애국·보수시민단체연합도 오후 2시30분쯤 헌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각하 결정을 촉구했다.

    월드피스자유연합은 "헌법재판소가 국회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에게 탄핵요건을 재작성하여 제출하도록 요청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되물으며, "누가 봐도 허점투성이이니 탄핵을 인용하기 위한, 이른바 권력에 줄을 서기 위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규탄했다.

    일부 시위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너무 불쌍하다", "우리 대통령은 죄가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