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文 인사 내치고 야권분열 야기했던 김상곤, 이번엔 어떤 역할?
  • ▲ 김상곤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뉴데일리DB
    ▲ 김상곤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뉴데일리DB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을 임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며 "문 전 대표의 교육 분야를 총괄하며 학부모와 교육계, 시민사회, 국회 등과의 소통 창구를 맡아 안정적인 교육개혁의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4.29 재보궐선거 참패 당시 김 전 위원장을 내세워 절체절명의 위기를 돌파한 바 있다.

    당시 문 전 대표는 혁신위원회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위원장에 임명했고, 김 전 위원장은 혁신을 빌미로, '문재인 사퇴'를 요구하는 비문(非文)계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학살에 나섰다. 

    특히 김상곤 전 위원장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지도부에 대한 혁신은 고사하고, 비문계 인사들을 향해 거센 압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정치권 안팎에선 '문재인 호위무사' 역할을 한 김 전 위원장으로 인해 비문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은 물론 야권의 분당 사태가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적잖게 나왔었다. 

    김 전 위원장은 제 14·15대 경기도교육감을 지낼 당시에는 '무상급식'을 이슈화하며 인지도를 쌓아 포퓰리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광주 출신인 김 전 위원장 합류로 문 전 대표의 호남 끌어안기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남 목포 출신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전남 고흥 출신 송영길 의원, 전남 장흥 출신 임종석 전 의원이 캠프에 끌어들인 바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김 전 위원장은 풍부한 사회적 경륜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며 "경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