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美 유학서 돌아온 지 4년 만에 20~30억 호가하는 저택 구입”
  • 애국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정로구 평창동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집 인근에서, 호화저택 구입자금 의혹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 정상윤 뉴데일리 기자
    ▲ 애국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정로구 평창동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집 인근에서, 호화저택 구입자금 의혹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 정상윤 뉴데일리 기자


    애국단체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손석희 JTBC 보도부분 사장 집 인근에서 ‘태블릿PC 조작 보도 및 호화저택 구입 의혹 진상 규명 기자회견’을 열고, 손 사장의 직접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태블릿PC 조작 진상규명위원회’와 ‘대한민국애국연합’이 공동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김순희 교육과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연합 대표, 자유희망연합 이정문 회장 등 애국단체 대표와 회원, 시민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원색적인 표현을 섞어 가며, 손석희 사장의 솔직한 해명만이 의혹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손 사장의 직접 설명을 듣고자 이렇게 친절하게 집 앞까지 마이크를 가지고 왔는데, 오늘도 손 사장은 비겁하게 자리를 비웠다”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시민들은 “손 사장이 거주 중인 저택은 현재 시가가 30억원에 달한다“며, ”연봉을 3억 이상 받아도 쉽게 살 수 없는 82평 호화저택을, 공영방송 평사원 시절 사들였다는 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손 사장은 평소 호화저택 불법 증축을 비판해 왔는데, 손 사장이 살고 있는 저택도 불법증축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손 사장은 미국 영화계에 소개해도 좋을 만큼 표리부동한 인물”이라고 비꼬았다.

    변 대표는 “손 사장이 아들의 운전병 특혜 의혹, 호화저택 구입 의혹  등 자기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쏟아지니까, JTBC 기자들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모두 ‘가짜뉴스’라고 폄하했다”며, “그런데 문제는 그 메일에 관련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은 한 마디도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 사진 정상윤 뉴데일리 기자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 사진 정상윤 뉴데일리 기자


    덧붙여 변 대표는 “손 사장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태극기와 엄마들의 힘으로 방송통신심의위가 드디어 손석희 사장의 조작보도 심의에 들어갔다”고 했다.

    변 대표는 “심의일정 등을 고려할 때 2~3주 안에 조작방송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조작보도 사실이 판명나면, 태블릿PC 조작, 고영태 음모 등을 주도한 상층부의 실체도 드러날 것”이라며, “그 상층부는 북과 연계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지금 가장 우려되는 점은, 그 상층부가 쥐도 새도 모르게 손석희 사장을 해코지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손 사장을 지켜주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했다.

    주옥순 대표는 “엄마들의 열정으로 1월17일부터 23일 동안 방심위 안에서 추위와 싸우면서 농성을 벌인 결과, 방심위가 JTBC 조작보도 의혹 심의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22일 방심위 심의위원회가 열리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손석희에 대한 철퇴가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댜.

    시민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손석희 조작보도 배후 밝혀라’, ‘호화주택 구입자금 나와서 자백하라’, ‘JTBC와 손석희는 국민에게 무릎 꿇고 조작보도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디어워치는 최근 손석희 사장의 호화주택 구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손 사장의 직접적인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미디어워치는 손 사장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평창동 단독주택의 집값이 20~3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면서, 주택을 구입한 시기에 주목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 사장이 주택을 구입한 시기는 2003년 7월로, 당시 손 사장은 문화방송(MBC) 아나운서1부 부장대우로 근무 중이었다.

    신문은 당시 손씨의 직급을 고려한다고 해도 연봉은 세전 기준 8천만원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손씨가 주택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신문에 따르면, 손씨는 1997년 봄 미국 미네소타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1999년 초 돌아왔다.

    손씨는 자신이 펴낸 수필 ‘지각인생’을 통해 ‘직장생활 십수년 하면서 마련해 두었던 알량한 집 한 채 전세 주고, 그 돈으로 떠나는 막무가내 식 자비 연수였다’고 밝혀, 유학에 앞서 그가 가진 재산이 목동의 27평형 아파트가 사실상 전부였음을 내비쳤다.

    손씨는 같은 책에서 ‘미네소타 대학의 퀴퀴하고 어두컴컴한 연구실 구석에 처박혀 낮에는 식은 도시락 까먹고, 저녁에는 근처에서 사온 햄버거를 꾸역거리며’라고 유학생활을 묘사해, 경제적으로 상황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사정을 종합한다면 손씨의 평창동 주택 구입은 유학 이후 조성된 자금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미디어워치는 “손씨가 목동아파트를 기본자산으로 아나운서+겸임교수 연봉을 100% 저축했다고 가정해도, 공영방송사 평사원의 연봉만으로 해외 자비 연수 후 4년 만에 15~20억원으로 추정되는 평창동 82평 호화저택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당시 손씨의 배우자 소유였던 목동아파트의 시세는 약 3억6천~3억7천 만원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워치는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 인터넷에서는 손씨의 평창동 저택 구입을 ‘기적의 재테크’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손씨가 거액을 상속받지 않았다면, ‘스폰서’로부터 검은 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다만 미디어워치는 “이런 주장들은 현재까지는 모두 추측으로, 관련 직접증거가 없이 뭐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불어나는 의혹을 잠재우는 가장 빠른 길은 손씨가 직접 평창동 저택 구입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손씨 가족이 거주 중인 주택의 규모가 대지 130평, 연면적 82평에 이르며, 지상2층·지하1층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