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은 나라가 넘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건가.

    허동혁 /객원 논설위원

    군은 나라가 좌파세력에게 넘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으면 안된다.
    앞으로 헌법재판소 최종판결이 선고될 단 몇초에 의해 대한민국의 향방이 정해 질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혼란상황이 발생 할 경우,
    군은 결코 이를 좌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군은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존재감이 퇴색되어 버렸다.
    1993년 김영삼의 하나회 숙청 이후 군 엘리트의 정치참여를 죄악시 하는 풍토가 사회에 조성되어 왔고, 지금은 그냥 단순 샐러리맨 집단으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누가 주도자인지 모르나, 가장 확실한 애국집단인 군대의 거세작전이 성공한 결과이다.

    사상이 빠진 군대는 공허할 뿐이요, 중국의 청조 멸망 후 사익에 쏠려다닌 군벌과 다를 바 없다.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군이 들고 일어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역사적으로도 항상 있어 온 전통, 군의 존재이유의 하나인 것이다.

     나라가 서서히 적화되는 것을 보면서도 군의 중립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기회주의이다.
    군의 정치불개입은 불문율일 뿐이지, 위기상황에서는 별개의 문제다.
    국군의 역사는 사실상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창군이래 여러 사태를 겪은 후 바로 6.25라는 큰 세계적인 전쟁을 치렀다.
    이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군의 원조를 받아 50년대의 국군은 한국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선진화된 집단이 되었다.
    60년대 들어와 군대보다 훨씬 수준이 떨어진 정치권과 나라의 현실을 보고 혁명을 일으킨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 후 산업을 일으켜서 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끈 지도세력이 되었다.
    이에 대해 우리들은 모두 군에 대해 고마와해야 할 판이다.
    그런데 광주사태를 빌미로 정치권은 고의적으로 군을 정치 무대에서 떼어놓고,
    좌파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회에 혐군 사상을 만연시켜 왔다.

    군이 국방에 전념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것이 반국가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이 북한과 그 추종세력에 의해 좌경화를 넘어 적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국방 아닌가.
    이것은 정치개입이 아니라 적대세력의 국가전복기도를 사전차단하는 작전이다.
    한국군은 정치권의 수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여 향후 몇주간 벌어질 사태에 대비하면서,
    위기의 순간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쩌면 그 위기는 남북에서 동시 협공으로
    들이닥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 정세의 급박함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6.25남침 전야 국군이 좌익세력의 공작에 넘어갔던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기 바란다.
    또 그랬다가는 이번엔 좌파정권에 의해 국군이 전면 해체당하는 운명에 처할 지도 모른다. 
    육해공군이야말로 애국심이 가장 강한 집단이라는 역사적 자부심을 인식하고 있다면,
    ‘샐러리맨 집단’ '좌경 출세주의자'들이란 소리를 들었을때 분개할 줄 알아야 한다. 
    적군이 총을 쏠 때까지 기다리겠는가? 적들이 국가를 찬탈할 때까지 구경하겠는가?
    북한 대변자들 같은 좌파세력의 준동-선동을 경고, 제지하는 태세를 군이 보여줘야만,
    그동안 현혹된 일부국민들도 잊혀진 국가안보의식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트럼프와 아베의 경고, 김정은의 김정남 살해 등 급박하게 전개되는
    정세에도 불구하고, 정권쟁탈에 올인하는 정치권의 추잡한 당쟁은 100여년전 망국 상황 그대로다. 누가 이 나라를 구할 것인가. 국군은 지금 해야할 일들을 단계적으로 실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