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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정병국 중앙당창당준비위원장이 17일 오후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도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병국 위원장은 이날 창당대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반기문 전 총장이 입당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전주(전북)=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바른정당 정병국 중앙당창당준비위원장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설 연휴 직후 입당(入黨)'은 당연한 수순이라 평하며, 바른정당에 입당한다면 대환영이라 밝혔다.
정병국 위원장은 17일 오후 전북도당 창당대회가 열린 전주 오펠리스컨벤션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지향하는 가치와 뜻을 함께 한다고 하면, 어느 누구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며 "반기문 총장이 들어온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귀국 이후 각 권역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반기문 전 총장은 앞서 16일 저녁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대통령이 된 사람 중에 당이 없었던 사람은 없었다"며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 해야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입당의 시점과 관련해서는 "홀로 하려니 힘들다"며 "설 연휴 직후에는 입당 방향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부연했다.
'설 연휴 직후'에 입당을 한다는 것은 당초 정치권 안팎의 예상보다 빠른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들은 '권역 순회'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일정 진행과 SNS를 통한 조직적인 음해 공작 등에 직면한 반기문 전 총장이 무당적(無黨籍)의 한계를 절절히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역대 대선에서 초반에 돌풍을 일으킨 후보 중 기존 정당 체제에 포섭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 유의미한 결실을 거둔 사례는 없었다.
1992년 대선에서 신정당 박찬종 후보는 최종 6.4% 득표에 그쳤다. 2007년 대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초반 돌풍이 상당히 위협적이었으나, 최종 득표 결과는 5.8%였다.
국무총리·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해 인지도 측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었던 이한동 전 총리는 하나로국민연합을 창당해 2002년 대선에 도전했으나, 고작 0.3% 득표에 그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입당' 의사와 관련해 정병국 위원장은 "정치하는 사람이 당 없이 정치할 수 없다"며 "결국 정당에 입당하는 것은 당연한데, 언제 하느냐가 문제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설 연휴 직후에 입당한다면 반기문 전 총장이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며 "입당한다면 대환영하면서 공정한 (경선) 레이스가 될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위원장과 반기문 전 총장은 김영삼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정병국 위원장이 제2부속실장으로 일할 때, 반기문 전 총장은 의전수석과 외교안보수석을 역임했다. 다만 입당과 관련한 '물밑 접촉'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병국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바른정당 창당대회 현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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