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난동' 제압한 팝스타 리차드 막스 "난 영웅 아냐..할일 했을 뿐"'소아암 환자들의 영웅' 액션스타 김보성, 자선경기 펼치다 '안구 함몰'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6년 12월 24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이병준
    ■ 연출 : 프로듀서 이은지, 작가 윤혜진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이병준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세요.

    △이병준 = 조 기자님,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잖아요? 인사를 다시 해야될 거 같은데요. 메리크리스마스!

    ▲조광형 = 네,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이병준 = 저희 둘이서 이렇게 인사를 하고 나니까 왜 이렇게 쓸쓸한 느낌이 들죠? 하하. 자, 아무튼 크리스마스 전날에도 이렇게 방송에 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영웅', '히어로'란 어떤 존재일까요?

    △이병준 = 아, 지금 저한테 물으시는 거예요? 뭐, 히어로하면 하늘을 막 날아다니는 그런 사람들 아닌가요?

    ▲조광형 = 네, 맞는 말씀이긴 한데요. 꼭 무슨 초능력이 있어야 영웅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나우 앤 포에버'를 부른 미국의 팝가수, 리차드 막스를 다들 잘 아실텐데요. 이 분이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사진을 올리면서 하루 아침에 소시민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모 항공사 기내에서 한 승객이 난동을 부려 승무원과 승객 일부가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때 비행기 안에 타고 있던 리차드 막스가 용감하게 나서서 난동을 피우는 승객을 제지하고 다른 승객들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이병준 = 저도 봤습니다. 난동을 피운 남성이 만취한 승객이라면서요? 사진을 보니까 여성 승무원들이 아주 호되게 당했던 것 같은데요.

    ▲조광형 = 네, 리차드 막스가 올린 글에 따르면 정신적으로 불안해 보이는 한 남자 승객이 갑자기 일어나 승무원과 다른 승객을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이같은 위험천만한 상황이 무려 4시간 동안 계속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난동을 피울 때 여성 승무원들의 대처가 좀 아쉬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리차드 막스가 보기엔 승무원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떤 대처를 해야하는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이병준 = 보통 기내에 스튜어드라고 남성 승무원들이 있지 않나요?

    ▲조광형 = 물론 있죠. 리차드 막스가 올린 사진에도 스튜어드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워낙 승객의 저항이 심해 제지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실제로 승무원과 리차드 막스 등이 합세해 이 남성을 의자에 묶었는데요. 무려 3차례나 포승을 풀고 계속 소란을 피웠다고 합니다.

    △이병준 = 기내에서 이런 소동이 벌어졌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닌데요. 리차드 막스가 정말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조광형 = 이 비행기에는 리차드 막스의 아내 분도 타고 있었는데요. 이 아내는 자신의 SNS에 "그 미친 승객이 승무원들을 공격했는데, 맨 처음 자신의 남편이 그 남자를 막기 위해 나섰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리차드 막스의 SNS에는 리차드 막스를 칭찬하는 글들이 이어졌는데요. 이에 리차드 막스는 "나는 영웅이 아닙니다.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저를 걱정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란 글을 올렸습니다.

    △이병준 = 이런 대스타가 겸손하기까지 하군요. 이런 분이 정말 영웅이죠. 누구나 다 그렇게 행동을 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각박하지는 않을 텐데요. 하하. 그나저나 저도 리차드 막스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요. 여전히 활동 중이신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여전히 세계 도처를 다니며 순회 공연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난 6월에는 서울에서 21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습니다. 87년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을 발매한 이후 2014년까지 꾸준히 앨범을 발표해왔는데요. 우리나라에선 94년도에 소개된 '나우 앤 포에버'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죠.

    △이병준 = 이따가 '나우 앤 포에버'를 한 번 들어봐야겠네요. 리차드 막스, 정말 멋진 분입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대작화가'로부터 받은 그림을 팔아 1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가수 조영남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8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에게 기망 혐의와 편취 행위가 인정되고, 다수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이 안된 점을 고려할 때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조영남은 17명에게 21점의 대작 그림을 팔아 1억5천3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매니저 장 모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 초까지 3명에게 대작 그림 5점을 팔아서 2천680만원을 챙긴 혐의로 함께 기소됐습니다.

    이날 변호인은 "조영남의 화투 그림은 일반적인 회화가 아닌, 팝아트의 일종으로 볼 수 있어 저작권의 판단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며 "대작화가인 송모씨도 모 방송에 나와 자기가 관여한 화투 그림의 저작권이 조영남에게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마디로 조영남이 아이디어를 내고 조영남의 지시를 받아 송씨가 그림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화투 그림의 저작권은 대작화가 송씨가 아닌, 조영남에게 있다는 논리입니다.

    또한 변호인은 "항상 데리고 다녔기 때문에 자신에게 조수가 있다는 걸 속인 사실이 없고, 조수를 썼다는 걸 고지하지 않은 것도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대작화가'의 존재를 밝히지 않아 고객들을 기망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에 조영남은 최후 변론에서 "그동안 경찰에 잡혀 취조 같은 걸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게 내 자랑거리였는데 이번에 그게 없어져 섭섭하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현대미술'이 살아 있다는 걸 알려주는 계기가 돼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병준 = 영웅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니까 기분이 좀 그런데요. 조영남씨는 여전히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말씀이군요. 아이디어를 낸 게 자신이니까 그림의 저작권은 나에게 있다 이런 말씀인데…. 정작 그림을 구매한 고객들은 그게 조영남씨가 그린 줄 알아서 돈을 주고 그림을 산거 아닙니까?

    ▲조광형 = 검찰도 그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그림을 실제로 그린 사람이 송모씨라는 것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 다수를 기망했다는 거죠. 하지만 조영남은 자신이 추구하는 팝아트에선 아이디어를 누가 냈느냐가 중요하다며 앤디 워홀 같은 작가의 사례를 들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병준 = 이날 재판이 끝나고 조영남씨를 직접 만나 보녔다고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법정 밖으로 나서는 조영남씨를 어렵게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는데요. 예상외로 아주 쿨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특유의 유머러스한 모습도 여전했고요. 조영남씨는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 미술'이란 책을 낸 적이 있는데, 바로 여기에 지금 논란이 되는 문제가 나온다며 저에게 책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좀 전에 최후 진술을 할 때에는 "딸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분위기가 좀 그래서 하질 못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영남씨는 "원래 딸하고 데면데면하는 사이였는데 이번 일로 더욱 가까운 관계가 됐다"며 "되레 감사하다"는 말까지 전했습니다.

    △이병준 = 뉴스를 보니까 조영남씨는 끝까지 무죄를 받기 위해 재판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신 것 같은데요. 재판부에서 과연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이종격투기 경기에서 안와골절상을 입은 액션스타 김보성이 시력 보호 차원에서 의료진에게 '수술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보성은 지난 20일 "눈 주위 뼈가 1.8㎝ 정도 골절돼 평생 0.2cm 가량 '안구 함몰'이 생길 것 같은데, 만약 '안면 재건 수술'이 잘못될 경우 오른쪽 시신경마저 손상돼 오른쪽 눈까지 안보이게 될 우려가 있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보성은 왼쪽 눈의 시력이 거의 없어 '시각장애 6등급'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에 김보성은 "수술 대신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부상을 치료하기로 했다"면서 "안면 재건 수술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보성은 지난 10일 로드FC 웰터급 경기에서 눈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일본의 콘도 테츠오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바 있습니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종합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김보성은 사전에 약속한 대로 이날 경기 대전료 전액을 환자들에게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병준 = 김보성씨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장애를 안고 있음에도 아이들을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임했잖아요? 비록 경기에는 패했지만 진정한 승자는 김보성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죠?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리차드 막스 페이스북 / 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