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채현 엔에스브이 대표, 이기진 전 SBS 피디 '사기혐의' 고소이기진 前피디 "정상적으로 CB 발행..이자도 지급, NSV 주장은 거짓"

  • SBS 예능국 피디 출신으로 방송인 겸 사업가로 활동 중인 이기진 전 피디(이하 '알지비글로벌' 대표)가 한때 사업 파트너였던 코스닥상장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돼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주)알지비글로벌과 '북경면세사업'을 함께 진행하던 벨브 제조회사 (주)엔에스브이의 진채현 대표가 지난달 16일 알지비글로벌의 이기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채현 대표는 이 고소장을 통해 "이기진 대표가 추진한다고 하는 '중국 북경 공항 천주 보세구역 내 면세점 개설 및 운영사업(북경면세사업)'의 실현가능성을 믿고 지난해 11월 19일 알지비글로벌에 5억원을 대여했으나 해당 회사가 북경면세사업을 추진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자신의 회사가 5억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진 대표는 "이기진 대표는 외견상으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북경면세사업의 진행 등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실은 사업을 추진할 의사나 능력은 없이 그럴듯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행위만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기진 대표가 엔에스브이로 하여금 알지비글로벌이 발행하는 5억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게 함으로써 이익을 얻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기진 대표가 추진하고 있다고 하던 사업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습니다. 이 대표는 알지비글로벌 명의로 차입한 자금 5억원을 자신이 100%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알지비인천(현재 '주식회사 알지비인터내셔널'로 상호 변경)으로 빼돌려 사용하면서 저희 회사에는 1년이 다 되도록 이자 한 번 제대로 지급한 적이 없습니다.


    진 대표는 "이 대표는 엔에스브이로부터 투자받은 금원 전부를 상의 한 번 없이 당초 투자목적인 '북경면세사업'과 무관한 '알지비인천'에 대여, 용도사기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현재까지 이자도 내지 않고, 오히려 '엔에스브이 때문에 피해를 본 건 우리다' '갚아야 할 돈이 없다'는 말을 하고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진 대표는 "이기진 대표는 얼굴이 알려져 있는 데다가 관계 회사를 대거 설립함으로써 신뢰도 있는 법인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나 그 실체를 살펴보면 실제 사업을 한다고 볼 수 없는 결과물 뿐"이라며 더 이상 '동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기진 대표를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수사 당국에 촉구했다.

    다음은 엔에스브이 대표이사가 검찰에 제출한 형사 고소장(고발장) 부분 발췌.

    사업실행의 의사와 능력을 기망하여 5억원을 편취

    피고발인은 북경면세사업을 실행시킬 의사 또는 능력이 없으면서도 마치 알지비글로벌을 통하여 위 사업을 성공시킬 능력이 있는 것처럼 고발인을 기망하여 2015. 11. 19. 이에 속은 고발인으로 하여금 알지비글로벌(불과 1달 전인 2015. 10. 16.에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5억 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게 함으로써 이익을 얻고, 고발인 회사에 손해를 가하였습니다.

    피고발인이 추진하고 있다고 하던 사업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고, 피고발인은 알지비글로벌 명의로 차입한 자금 5억 원을 자신이 100%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알 지비인천(현재 ‘주식회사 알지비인터내셔널’로 상호를 변경하였습니다. 편의상 이하 ‘알지비인천’이라 합니다)으로 빼돌려 함부로 사용하면서 고발인 회사에는 1년이 다 되도록 이자 한 번 제대로 지급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엔에스브이 때문에 피해를 본 건 본인(피고발인 이기진)이다.’고 하면서 피해자를 도리어 가해자로 만들고 나아가 ‘엔에스브이에 갚아야 할 돈이 없다.’고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북경면세사업을 위해 투자 받은 금원을 알지비인천에 ‘대여’한 용도사기

    피고발인은 중국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내용이나 법적 절차 등에 관하여 구체적인 확인이 어려움을 이용하여 오히려 본인들이 피해자인양 행세할지 모르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피고발인들은 고발인으로부터 투자금을 전달받은 때로부터 약 3주가 경과한 시점인 2016. 12. 중순경 고발인으로부터 투자받은 금원 전부를 고발인의 허락이나 상의 한 번 없이 당초 투자목적인 ‘북경면세사업’과 무관한 ‘알지비인천’(피고발인 이기진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법인)에 대여하였는바 이는 명백한 용도사기에 해당하는 불법행위입니다.

    피고발인은 소위 ‘알지비 그룹’에 속하는 다수의 법인을 우후죽순으로 설립하여 외형을 키우고 ‘회장’으로 행세하고 있으나, 피고발인은 자신이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을 뿐 실체 사업을 추진하여 진행된 내용은 거의 없으며, 고발인 회사로부터 투자 받은 5억 원의 자금을 함부로 전용한 것을 보면 아마도 계열사라고 하는 다수의 법인을 설립한 이유는 투자금을 이리저리 돌려 함부로 사용하면서도 후에 문제가 될 경우 ‘투자를 위하여 혹은 관련 사업 진행을 위하여 사용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사업이 진행되지 아니하였다.’는 등으로 변명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 이기진 RGB글로벌 대표이사.  ⓒ 뉴시스
    ▲ 이기진 RGB글로벌 대표이사. ⓒ 뉴시스



    "NSV가 약속된 투자금 집행하지 않아 사업 진행 유보"


    반면 이기진 대표는 22일 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상적으로 CB(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아직 만기가 2년이나 남은 상태에다 이자도 지급을 했는데 왜 이러한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언론사와 더불어 언론사에 허위 사실을 제공한 NSV의 대표이사인 진채현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즉각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 언론사에서 엔에스브이로부터 받은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하고, 제 이름과 사진까지 보도했더라고요. 이로 인해 중국 사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엔에스브이에서 저를 형사 고소했다고 하던데, 저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사실 짚이는 데가 있다"며 "얼마 전 저 친구들이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앞으로 발생할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저를 걸고 넘어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쪽에선 제가 알지비인터내셔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전 10% 밖에 갖고 있지 않다"며 진채현 대표의 주장 대부분이 거짓임을 강조했다.

    공항 건은 워낙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유보돼 있는 상태지만 중국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이 다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매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체 뭐가 안되고 있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알지비인터내셔널 지분 100%를 갖고 있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에요. 자신들에게 투자금이 안 들어와 저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 대표는 "모 언론사는 진채현 대표의 말을 빌어 '알지비가 중국 사업을 추진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 '북경면세사업'은 엔에스브이가 약속된 투자금을 집행하지 않아 진행이 유보된 것"이라며 "엔에스브이는 처음부터 재원도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접근해 알지비의 대 중국 사업을 활용, 상장기업을 인수하는 등 여러 작업을 벌였다고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엔에스브이 측을 최대한 많이 도와주고 참아주고 아껴줬다고 생각하는데, 상대적으로 제가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보니 이렇게 악의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향후 민형사상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RGB글로벌이 배포한 공식 입장 전문.

    RGB와 이기진PD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한 입장과 소송제기

    최근 RGB글로벌과 대표이사인 이기진PD 관련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당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최근 한 언론은 코스닥 상장사인 NSV의 알지비글로벌에 대한 검찰 고발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이 언론은 NSV 진채현 대표이사의 주장을 여과없이 허위 과장 보도하여 당사와 이기진대표에 대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RGB글로벌과 이기진대표이사는 아직 NSV의 고발 내용을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이기진대표이사의 얼굴 사진과 실명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이 유포되었습니다. 이에 RGB글로벌은 해당 언론사와 해당 언론사에 허위 사실을 제공한 NSV의 대표이사인 진채현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무고 혐의 등으로 즉각 고발할 예정입니다.

    이에 진채현 대표가 언론을 통해 주장한 사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사실을 밝힙니다.

    1. ‘소위 알지비글로벌의 회장으로 행사하고 다니면서’ 운운한 기사와 달리 RGB글로벌은 이기진대표이사 회장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업입니다. RGB글로벌은 2015년 11월 20일 중국 유통사업 관련, NSV에게 무보증 전환사채(CB)를 발행했습니다.

    이는 양사간에 합의한 ‘투자 및 배타적 사업권 부여 약정’에 의거한 것입니다. NSV는 RGB가 추진 중인 중국 유통사업에 공동 사업권을 부여 받으며 1차 150억원을 투자하고 약정과 동시에 20억원을 우선 집행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NSV는 당시 발생한 경영권 분쟁 때문에 투자를 실행하지 못했고 대신 사업 진행을 위해 필요한 긴급 자금 5억원을 우선 CB로 제공하였습니다.

    이 CB는 양사 이사회 결의로서 발행되었고 만기일은 2018년 11월 20일입니다. 하지만 RGB는 이후 NSV의 약속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심각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1차 이자를 지급하였습니다. 이자는 만기일인 2018년 11월까지 6개월에 한번씩 지급키로 되어 있습니다.

    사드를 비롯한 여러 여건 때문에 자금 압박이 심해져 제 날자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이자를 한번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기사는 허위보도입니다. 또한 CB 마감일이 2년 여나 남았음에도 CB를 조기 상환키 위해 노력 중임에도 이를 대여금 운운하며 사기로 보도함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2. RGB는 NSV가 극심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약속한 투자금을 집행하지 않음에 따라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NSV는 수차례에 걸쳐 투자금 집행을 약속하였으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RGB는 그동안 NSV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다른 상장 기업들의 투자 제안도 모두 거절하였습니다. 그동안 이기진대표가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여 어렵게 한국 및 중국 사업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나아가 NSV가 거래정지 상황에서 상장폐지를 면하고 다시 회생할 수 있도록 묵묵히 기다려 주었고 회계법인의 요청에 따라 CB에 대한 조기 상환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여러 면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였습니다.

    3. 한 언론은 NSV 진채현대표이사의 말을 빌어 ‘RGB가 추진하는 중국 사업이 추진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입니다. 북경공항보세점 사업은 RGB가 2015년 10월 28일 중국 상무부 산하 북경중윤화무국제무역유한공사와 정식 계약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NSV가 약속된 투자금을 집행하지 않아 진행이 유보된 상황입니다. 현재 RGB는 사드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북경공항 보세사업에 대해 신중하게 진행 여부를 숙고 중입니다. 오히려 NSV는 처음부터 재원도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불순한 의도를 갖고 RGB에 접근하여 RGB의 대 중국 사업을 활용하여 상장기업을 인수하는 등 여러 작업을 벌였다고 의심됩니다.

    4. NSV를 인수한 ㈜북경면세점사업단은 RGB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기업입니다. 진채연대표측은 RGB가 인지도 못한 상태에서 북경면세사업단이라는 법인을 만들어 상장사를 인수하였습니다.

    일반에 알려진 것과 달리 북경면세사업단은 RGB의 지분이 1%도 없으며 어떠한 간여도 한 사실이 없읍니다. RGB는 진채현대표 측이 상장기업을 인수한 후 보도된 기사에서 ‘북경면세점사업단’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 RGB는 최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으며 제반 증거 자료를 모두 제출하였습니다.

    5. “알지비글로벌 명의로 차입한 자금 5억원을 자신이 100% 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알지비인터내셔널로 빼돌려 함부로 사용..” 운운한 기사도 명백한 허위 사실입니다. 이는 이기진회장이 방송에 출연하는 유명인임을 악용하여 흠집을 내려는 악의적인 의도로 해석됩니다.

    알지비인터내셔널은 알지비글로벌이 72%, 일반 투자사 18%, 이기진 10%로 주주 구성이 이루어져 있는 회사입니다. 또한 RGB글로벌은 NSV가 입금한 CB 금액을 알지비인터내셔널에 입금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러한 악의적인 문제 제기에 대처하기 위해 RGB는 알지비글로벌과 알지비인터내셔널의 설립 후 지금까지의 은행 계좌 일체와 CB 사용 내역 역시 수사기관에 제출하였습니다.

    6. RGB는 그동안 활발하게 중국 사업을 진행하여 중국에 CCTV몰 한국관, 텐로RGB 020몰 등을 오픈하였고 중국 북경에 RGB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여 현재 영업 중입니다. 또한 광채그룹 등 중국의 유수 기업들과 다양한 사업 계약을 체결하여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번 보도로 RGB는 대 중국 사업 진행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현재 RGB는 일단 NSV의 고발 내용을 상세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RGB는 상세 내용을 검토한 후 법무법인과 협의하여 허위보도를 자행하고 나아가 일방적인 고발 건에 대해 RGB 대표이사의 실명과 사진을 무책임하게 공개한 언론사와 NSV, 진채현대표이사에 대해 강력한 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또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여 대규모의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