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의원 "최순실 게이트 중심에 기독교 있다"…'막말' 물의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지난 5일 서울시가 주최한 ‘2016 서울 인권 컨퍼런스’에서 "현재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에 기독교계가 있다"는 근거 없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호된 역풍을 맞고 있다.

    시민단체 선민네트워크는 8일 표창원 의원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표창원 의원은 동성애 조장과 더불어 탈동성애 인권 유린 및 종교혐오 행위를 하고 있다. 1천만 기독교인에게 즉각 사죄하고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선민네트워크는 표 의원이 인권 컨퍼런스에서 “성경에서 금지한 동성애가 이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힌 것은 본심이 아니며, 총선에서 동성애자 여러분께 상당한 실망을 준 것이 여전히 마음에 무겁게 남아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있다며, 그의 이중적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4.13 총선을 앞두고 동성애 찬성, 포르노 합법화 논란에 휩싸인 표 의원은 당시 기독교계를 상대로, “성경에서 금지한 동성애가 이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저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총선 전에는 기독교계의 표를 의식한 발언을 하더니, 이제 와서 말을 바꾼 것은 기독교계를 우롱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선민네트워크의 입장이다. 

    나아가 표 의원의 발언은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 질병, 우울증, 자살 등 동성애의 심각한 폐해는 감추고, 동성애자들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유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동성애의 폐해를 막고 탈동성애자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1천만 기독교인을 모욕하고 혐오하는 표창원 의원을 강력 규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민네트워크는 표 의원이 기독교계를 비판하면서 “올해 총선에서 주로 야당 후보에게 ‘당신은 동성애를 지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십자가 밟기 식의 공격이 있었다. 차별금지법 입법 논의가 국회에서 실패한 이유는, 보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반대 로비와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한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표 의원의 주장에 대해 선민네트워크는 “총선 입후보자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입장표명을 묻는 것은 정당한 유권자로서의 권리다. 기독교계 유권자의 정당한 운동을 십자가 밟기 식이라고 폄하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선민네트워크는, 표창원 의원이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국회의원 명단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탄핵동참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의원들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협박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법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그의 고압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선민네트워크는 표창원 의원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과 동성애에서 벗어난 탈동성애자들을 범죄자로 규정하는 법"이라며 입법 추진의 중단을 요구했다. 

    선민네트워크는 국회에 대해서도 "동성애 조장과 종교혐오 발언을 한 표창원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