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건설 잠정 중단할 의향 없나" 與 "안전하다는 것 국민에게 알릴 대책 빠졌다"
  • ▲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이 14일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는 계획대로 건설하되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더욱 노력하라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당부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이 14일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는 계획대로 건설하되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더욱 노력하라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당부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경주 지진 이후로 건설 중에 있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의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야당은 건설 중단을, 여당은 건설하되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대국민 홍보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자위) 종합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안전성을 집중 추궁했다.

    더민주 박재호 의원(초선·부산 남을)은 이날 질의에서 "올해 국감장은 신고리 원전의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성토대회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신고리 원전 5~6호기와 관련해서는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여러 의원들이 이야기했는데, 장관은 공사를 잠정 중단할 의향이 없느냐"고 몰아붙였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력공급에 관한 기본 계획이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건설을 중단해야 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국민의 불안감을 불식하기 위한 부처 차원의 특단의 조치 마련을 당부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4선·부산 서동)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은) 현재로서는 중단할만한 사정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면서도 "부산이나 울산의 국민들 입장에서는 좁은 지역에 원전들이 위치해 있는데 또 짓는다고 하니 염려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8 강도의 지진 이후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5~6호기를 계획대로 지어도 아무 문제가 없고 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는데, 그런 대책이 뒤로 빠진 것 같지는 않은가"라고 다그쳤다.

    이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답변을 통해 "신고리 원전 5~6호기는 진도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핵심 설비는 더 높은 내진안전성을 확보해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5.8 강도의 지진은 내진설계 이하로 원전의 안전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국민에게 안전성을 알리는) 그 점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지역의 안전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신고리 원전은 국내 최고 수준의 내진안전성을 가지고 있고, 추가적인 안전 조치도 병행할 것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건설)하면서 내진 보강을 할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이 요구한 '잠정 건설 중단' 조치를 취할 뜻이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