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기한 연장 위해 무리수…의혹 해소 야당 의원도 인정 해"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 24일 야당이 통과시킨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 24일 야당이 통과시킨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단독 통과시킨 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26일 출입기자들에 돌린 문자메시지에서 "이런 야당에 정권을 맡긴다면 어떻게 되겠냐 "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때문에 국회는 파행되고 이정현 대표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면서 "야당이 '한 놈만 패겠다'는 식으로 생사람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은 김재수 장관이) 황제대출·황제 전세를 받은 불효자라고 주장했지만 전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이 전부 해명됐다는 걸 야당의원 몇 명도 인정하고 해임건의안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야당은 세월호 특조위 기한연장을 위해 해임건의라는 무리수를 뒀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근거자료로 새누리당이 관리하는 블로그인 '우리 누리'의 한 포스팅을 함께 첨부했다. 해당 포스팅에는 김재수 장관의 의혹에 대해 상세히 설명돼 있다.

    우선 김재수 장관이 2001년 시중금리가 8%일 때 1%대의 '황제 대출'을 받았다는 야권의 주장에 해당 포스팅은 "김재수 장관은 6.6%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서 "시중금리 8%에서 1.4%p 할인받은 대출을 받은 것이 와전됐다"고 적고 있다.

    용인 LG 빌리지아파트를 1억 9천만 원 전세로 살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세 9억 여 원의 집이지만 집 주인이 6억 8천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근저당이 설정돼 있었다"면서 "전세금을 더 받으면 깡통 전세가 되는 집이다. 앞서 이 집에 전세를 살았던 사람도 1억 8천만 원에 전세를 살았다"고 서술했다.

    김재수 장관에게만 주어진 특혜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이 청문회장에 집주인을 증인으로 불렀는데, 집주인의 설명에 황당해하면서도 말문이 막혔다"고 덧붙였다.

    다른 의혹인 2001년 용인 수지의 빌라를 저렴하게 산 것 역시 "99년 분양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된 매물이어서 30%가량 할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라면 다른 사람들도 같은 가격으로 집을 살 수 있었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친모가 차상위 계층 혜택을 받고 있다는 이른바 '불효자' 주장에 대해서는 "김재수 장관이 8세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자신을 키워준 계모를 모시고 살았다"면서 "친모에게는 한 달에 한 두차례 문안인사와 용돈을 드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런 사실관계를 야당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세균 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심코 말한 것이 촬영됐다"며 "김재수 장관 해임안이 억지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설명한 바 있는 영상으로,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이 진행 중이던 지난 24일 오전 0시 35분경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중 하나를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냥 맨입으로는 안 되는 거지"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있다.

    공안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그간 야당의 공세에 맞서는 저격수 역할을 해왔다. 그는 최근 북핵 사태에 대해서는 자체적 핵무장을 주장하면서 햇볕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