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떡 줄 궁민(窮民)... 김칫국 마시는 잡룡(雜龍)
    하늘이 무너지는데, 솟아날 구멍은 있는가?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지난 1월 북녘의 4차 핵실험 이후 남북 간에는
    북녘 어린 돼지새끼의 똥배짱과 이 나라 궁민(窮民)의 의지·결기가 부딪히는 끝판
     「치킨 게임」(chicken game), 즉 각자의 생존을 담보로 벌이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가 계속되어 왔다.
    일일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여러 관련된 일들이 벌어졌다. 

      최근 들어서는 ‘영국(英國) 신사’처럼 멀쑥하게 생긴 북녘의 영국 주재 공사(公使)가
    남녘에 귀순을 했다. 해외에 나가 있는 북녘의 외교관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심지어 돼지새끼의 해외 비자금 관리책이 거액을 챙겨 튀었다는 설(說)도 있다.
    북녘 세습독재에 금가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걸 막기 위한 북녘 돼지새끼의 몸부림도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핵무기 한 방으로 전세(戰勢)를 뒤집어 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북녘이 5차 핵실험을 만지작거린다거나, 핵무기 원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이미 고전이 되고 있다.
급기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무장 완성의 직전 단계에 온 것이다. 
  그리고 체제 단속의 고삐를 더욱 쎄게 죄고 있나 보다.
판문점 이북에 탈북 방지용 지뢰를 설치한다거나,
뛔국에서 까지 탈북자들을 잡아들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남녘의 움직임도 처절하기는 마찬가지다. 
  북녘의 핵미사일에 대한 고민은 하루하루 깊어만 가고 있다.
뚜렷한 방책이 있는 것도 아닌 바에야 “국제사회와의 공조”나 “엄정한 제재”를 외치며
자위(自慰)할 뿐이다. 자체적인 군사적 조치에는 한계가 있다. 

  양키 나라 핵우산이라는 게 있지만, 이마저도 미덥지가 못하다.
근간에 양키 나라 군 통수권자인 오(O)형이 “‘핵무기 선제공격’을 하지 않고,
‘핵공격 경보 즉시 반격’이라는 전략도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고 한다.

  북녘의 핵미사일을 막아보겠다고 ‘사드’라는 걸 갖다놓기로 했으나,
아직도 그 자리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전자파 괴담’은 괴담대로 기정사실화되는 듯하고,
아예 이 나라에 무조건 ‘사드’는 안 된다고 대드는 반역(叛逆)세력과
사대주의자(事大主義者)들의 기세가 꺾일 조짐이 안 보인다. 
  •   그래도 ‘깊어만 가는 북녘 인민들의 돼지새끼 혐오증’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기로 했나 보다.
    국군 통수권자가 직접 나서서 “북한 정권이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자유통일을 위한 ‘내란(內亂) 선동’(?)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당국의 간부들과 모든 북한 주민 여러분!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핵과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는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듯 남북 간의 대치와 싸움의 양상이 실질적으로 급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창검과 방패가 어지러이 부딪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피가 튀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게 확실하다. 
      더군다나 양키와 뛔놈 나라 간의 힘겨루기가 점점 과격해지고,
    그 와중에 ‘낀 나라’의 고뇌는 더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전혀 눈에 보이지도 귀에 들리지도 않는 패거리들이 있다.
    더욱이 구름 위의 신선(神仙) 마냥 이 나라를 관조(觀照)하는 ‘용’(龍)들도 넘쳐난다.
      ‘새무리’, ‘그당’, ‘쉰당’은 북녘의 SLBM 시험 발사가 성공한데 대해,
    달랑 반쪽짜리 서면 브리핑 하나 발표하는 걸로 끝이다.
    진정성이 보이질 않는다. “국방부 무능” 운운하며 비난의 화살을 슬그머니 돌리기도 한다. 
  •   이름하야 ‘잠룡’(潛龍)들이란 분들, 저간의 행보는 어떤가?

      ‘새무리’의 ‘옥나무’[옥새들고 나른 무대뽀]는 전국 ‘민심탐방’이란 걸 마친 후,
    엊그제 뛔국으로 출국하셨다고... 백두산도 오르고 항일운동 현장도 방문하신다고 한다.
    하지만 그거 다 ‘눈요기’[관광] 이외에 무슨 소득이 있을까?
    현재 열려있는 국개[國개]도 때려치고... 

      ‘옥나무’ 뿐 아니라, 그 무슨 ‘민심 탐방’ 말인데... 글쎄 과문(寡聞)한 탓인지,
    배낭 싸 짊어지고 ‘민심 탐방’이란 거 했던 숱한 작자들 중에
    끝이 아름다웠던 전례를 본적이 없다.
    특히, 수염도 깍지 않은 채 덥수룩하게 해가지고 꼴값을 떨었지만, 그리곤 “꽝!”이었다.
      ‘강망손’[강진에서 망설이기만 하는 손서방]도 그렇고,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 ‘원서시’[원숭이띠 서울 시장님] 등등이
    한 번쯤은 다 해봤지 아마... 
  •   요즘 부쩍 ‘재수’(再修) 타령을 하는 건 원래가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이기 때문이겠지만,
    “이제 준비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재수에 강하다”는 말을 듣는
    궁민(窮民)들은 많이 민망하다. 재수(財數)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히말라야’에서 ‘반구대 암각화’에 이르는 여정이
    ‘북악(北岳) 산장’과 바위[岩]가 공통적으로 들어있어 일견 어울리는 듯하지만,
    이 나라의 현 상황과 처지가 그렇게 한가(閑暇)한가?
     ‘사드’에 대해서도 남의 나라 일에 참견하듯 했지 아마.
    동네 거간꾼들이 즐겨 쓰는 ‘중절모’가 요즘 그 분에게 너무 잘 어울린다고
    박수치는 궁민(窮民)들이 늘고 있단다.

      ‘애꾸눈 팍’에 밀려 ‘쉰당’에서 조차 존재감이 희미해진
    ‘절안깡’[절대로 정치판에서 철수 안할 깡통]이 엊그제 뜬금없이
    ‘중도’(中道)를 주창하고 나섰다고 한다.
    글쎄 그 ‘중도’가 ‘중도’(重盜)나 되지 않을 건지... 

      ‘잠룡’(潛龍)은 무슨 놈의 ‘잠룡’...
    이 나라 안팎의 엄혹한 정세와 거세지는 위협·위기를 극복·반전시키기 위해
    자신의 온몸을 부딪치기 보다는 교묘한 말따먹기와 무조건적 책임 전가로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잡룡’(雜龍)들만 숱하게 널렸다.
    또한 떡 줄 궁민(窮民)들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 그것도 쉬어 터진 김칫국만 마시고 있는 ‘잡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하지만, 하늘이 무너진다한들 솟아날 구멍이 없을 소냐?

      엊그제 결기에 찬 군(軍) 출신 국제정치학자가 서울 한 복판에서
    이제까지의 금기(禁忌)를 깨고 드디어 크게 외쳤다.
     그 외침이 ‘개[犬]의 우리’로 변한 이 나라 정치판을 깨우치는
    궁민(窮民)들의 큰 울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도 이제 핵을 갖자!”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