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 앓고 있던 김영한 전 수석, 21일 새벽 서울아산병원서 숨져
  • 세상을 떠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뉴데일리 DB
    ▲ 세상을 떠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뉴데일리 DB

     

    김영한(5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1일 새벽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9세.

    서울 아산병원에서 투병 중이었던 그는 유족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장례를 치러달라"고 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용히 장례가 치러졌다.

    고(故) 김영한 전 수석은 경북 의성 출신이다. 1982년 사법시험 24회에 합격해 대검 공안1과장과 서울지검 공안1부장, 수원·대구지검장 등을 지냈다. 일선 검찰청의 공안부장검사를 두루 맡아 전형적인 공안통으로 꼽혔다.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됐다. 당시 민정비서관은 현 우병우 민정수석이었다.

    김영한 전 수석은 지난해 1월 '비선(秘線) 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의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해 '항명파동'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지난 25년간 특별한 경우 외에는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이 관행으로 정착됐는데, 정치공세에 굴복해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출석하지 않겠다. 다만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는 것이 도리"라며 사퇴했다. 이후 후임자로 우병우 수석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김영한 전 수석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안타까움과 함께 정중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