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가정이 아닌 현실적 위협, 친노 세력은 북한 비판 한마디 없어
  •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중부전선 전방군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중부전선 전방군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중부전선 전방군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UFG 연습기간 중 전방군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북한의 핵(核) 위협이 현실화되고 도발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현장부대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군단이 작전수행 간 운용하는 감시장비인 무인항공기(UAV), 화력 방공장비인 K-9 자주포, MLRS 다련장 로켓, 천마에 대한 성능 및 실제 운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어 군단장과 전방부대장들로부터 군사대비태세를 보고 받고, 점증하고 있는 북한 위협에 대한 우리 군(軍)의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오늘 새벽에도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핵 위협은 더 이상 가정상의 위협이 아닌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고, 시시각각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북한이 1인 독재 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우리 군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연습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라는 명칭처럼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훈련이다. 우리가 튼튼한 안보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 단단하게 힘을 모아야 반세기 넘게 이어온 북한의 도발과 만행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
     
    그동안 우리 군이 국방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는데 앞으로도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정신적, 물리적 대비태세를 확립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확고하게 지켜주기를 바란다.

    늘 강조하지만 나는 지휘관의 판단과 조치를 신뢰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 포격 도발 당시에도 우리 군은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해서 적을 응징하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군의 이러한 모습과 우리의 대응은 북한 지도부에겐 남한에 밀린 충격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져서 8월의 수치를 잊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벼랑 끝 전술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단호한 대응이 북의 도발 의지를 위축시켰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하면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 주기를 바란다. 위기상황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우리 군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치하하며 반드시 싸워서 승리하기를 기원한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강화된 대비태세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범 장병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진심어린 격려를 보내고 노고를 치하했다. 

     

  • ▲ 미사일 발사 시험을 기뻐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조선일보 DB
    ▲ 미사일 발사 시험을 기뻐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조선일보 DB

     

    북한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발사,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에 떨어졌다.

    이날 발사된 SLBM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500㎞를 비행했다. 만약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면 사거리가 1,000㎞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했으며, 1단 및 2단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THAAD)가 40∼150㎞의 고도에서 최대 마하 14의 속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요격범위 내에 있다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이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46일만이자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들어간지 이틀만이다.

    북한의 SLBM 발사 소식에 새누리당은 격분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일제히 비판을 높이며 주변국들과 확고한 안보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침묵했다.

    친북(親北)-친중(親中) 문제를 넘어 매국 논란에 휩싸인 친노 세력이 안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북한 도발을 비판하는 논평이나 브리핑을 단 한건도 내지 않았다. 천안함 폭침(爆沈)을 '침몰(沈沒)'이라고 주장했던 문재인 전 대표 역시 북한의 위협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