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운전자, 경찰에 의해 현장서 사살…지역 관계자 "완전히 지옥이었다"
  • ▲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행사 진행중, 트럭 한 대가 군중들을 향해 돌진해 현재까지 최소 7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대피하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美'CNN'중계영상 캡쳐
    ▲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행사 진행중, 트럭 한 대가 군중들을 향해 돌진해 현재까지 최소 7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대피하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美'CNN'중계영상 캡쳐

    프랑스 남부 해안 휴양도시 니스에서 혁명 기념일 행사 진행 중 대형 수송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70명이 숨졌다.

    프랑스 'AFP'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니스 시내 중심가인 앙글레街에서 열린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Bastille Day)' 행사 진행 중 트럭 한 대가 불꽃 축제를 관람하던 인파 속으로 돌진해 현재까지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관계자인 세바스티안 훔버트는 美'CNN'의 현지 자회사 'BFM TV'과의 인터뷰에서 "트럭 운전사는 현장에서 사살됐다"며 "겁에 질린 수백명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현장에서 벗어났다. 완전히 지옥이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수십명이 사망한 것 같다"며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질극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에르 앙리 베르뎃 프랑스 내무장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서 인질극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사망자 수가 최소 30명이라고 알려졌으나 이후 60명, 70명까지 늘어났다. 美'CNN'은 최소 7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사상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현장 수습이 완료되지 않았고 부상자 또한 많은 탓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상자 수 집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지역 매체에 현재 도로 위의 시신들은 임시방편으로 천으로 덮어놨다며 아직 현장이 수습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목격자는 "현장에서 총격 소리도 들었다"고 증언했으나 당국은 이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장 마이클 프레트르 검사는 "당시 트럭이 군중들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 한 뒤 약 2km를 달렸다"며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사건을 보고 받고 파리로 복귀해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은 美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부터 보고를 받고 "끔찍한 테러로 보인다"며 사고 수습에 프랑스와 협력할 것임을 전했다.  

    현재까지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무장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11월 테러조직 '대쉬(ISIS)'에 의해 발생한 파리 연쇄테러로 130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프랑스 당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한국인 피해자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駐프랑스 한국 대사관이 한국인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 중이다"며 현재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니스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해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세계적인 휴양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