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문화원 이애란 박사, 프라이즈 칠레 인권위원장, 살디바르 상원의원 참석
  • 지난 6월 28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칠레 산티아고大 한국학 센터 주최로 북한인권 실상을 논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칠레 인권과 기억 박물관‘알레그리아’팀장, ‘제니타운’ 美존스홉킨스大 교수, ‘프라이즈’ 칠레 국가인권위원장, 이애란 박사 ⓒ자유통일문화원 제공
    ▲ 지난 6월 28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칠레 산티아고大 한국학 센터 주최로 북한인권 실상을 논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칠레 인권과 기억 박물관‘알레그리아’팀장, ‘제니타운’ 美존스홉킨스大 교수, ‘프라이즈’ 칠레 국가인권위원장, 이애란 박사 ⓒ자유통일문화원 제공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1974년부터 1990년까지 칠레를 철권 통치했던 군사정권의 독재자였다. 피노체트 집권 당시 칠레는 남미에서도 인권유린이 심각했던 나라다. 당시 사망·실종자만 3,200여 명에 달했다.

    이처럼 독재정권 아래 신음했었던 칠레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비판하는 토론회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칠레 산티아고大 한국학 센터가 지난 6월 28일과 29일(현지시간)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북한 김정은 집단의 인권유린 실태를 공유하고, 여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자유통일문화원 원장인 이애란 박사와 유지은 駐칠레 한국대사, 살디바르 칠레 상원의원, 프라이즈 칠레 인권위원장, 제니 타운 美존스홉킨스大 교수 등이 참석해 북한의 인권유린 실상과 이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토론회는 이애란 박사가 북한의 열악한 여성인권, 정치범 수용소의 현실, 공개처형 목격담 등을 청중들에게 증언하는 게 중심이었다고 한다.

    프라이즈 칠레 인권위원장은 이애란 박사의 이야기를 들은 뒤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탈북자의 증언을 처음 들었다”면서 “북한의 인권유린 실상이 충격적이다. 북한 정권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 실태에 눈물을 금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고 한다.

    프라이즈 칠레 인권위원장은 “유엔과 국제사회는 김정은을 하로 속히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 북한 주민들을 구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디바르 칠레 상원의원은 “칠레 의회 차원에서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애란 박사에 따르면 칠레 의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 칠레 산티아고大 한국학 센터 주최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왼쪽부터 유지은 駐칠레 대사, 살디바르 칠레 상원의원, 이애란 박사, 로스 산티아고大 한국학 센터장. ⓒ자유통일문화원 제공
    ▲ 칠레 산티아고大 한국학 센터 주최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왼쪽부터 유지은 駐칠레 대사, 살디바르 칠레 상원의원, 이애란 박사, 로스 산티아고大 한국학 센터장. ⓒ자유통일문화원 제공

    토론회를 기획한 로스 한국학 센터장과 알바레즈 교수는 “이번에 개최한 북한 인권세미나가 북한 인권과 한반도 안보에 대한 연구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향후 북한인권 특강 등을 통해 북한의 참혹한 실상을 칠레는 물론 중남미 전체에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애란 박사는 북한인권 사진전도 준비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사진전에는 1960년대 북한 유학 시절 김일성 우상화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 무리요 씨가 참석해 당시의 참혹한 악몽이 떠오른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무리요 씨는 “한국에 갈 기회가 있다면 당시의 참혹한 실상을 증언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토론회 참석자들은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인권과 기억 박물관’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한다.

    알레그리아 ‘인권과 기억 박물관’ 팀장은 “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 목소리를 내야지 조용히 있어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인권과 기억 박물관’ 내에도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코너를 설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자유통일문화원이 지난 4월부터 칠레 산티아고大 한국학 센터와 공동으로 준비한 행사라고 한다.

    칠레 산티아고大 한국학 센터에서 북한 인권을 다루는 토론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