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책회의 발언, 같은날 6.15 남측위 대표단 의견 청취하기도
  •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핵 개발 저지) 문제 때문에 한반도 평화를 위협받아야 하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핵 개발 저지) 문제 때문에 한반도 평화를 위협받아야 하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5.24 조치 6주년인 24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핵 개발은 저지돼야 한다"면서도 "이 문제 때문에 남북관계가 끊기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받아야 하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이어 "정부와 대통령은 나라에 평화를 지킬 의무가 있다. 남북관계가 이대로 가야 하는지 정말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 간의 대화 채널이 끊겨있다. 작은 우발적 충돌이 큰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태"라면서 "전쟁 중에도 대화는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압박은 국제사회 공조를 유지하더라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대화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면서 "5.24 조치의 출발은 정당성이 있다고 보더라도 이제는 남북대화의 추진을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고민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 원내대표의 발언이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핵 그 자체가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점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인데도, 우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 개발 저지를 위한 정부의 압박 노력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후 6.15 남측위원회 대표단과의 면담에서도 "중요한 것은 이 조치가 효력이 있느냐는 평가가 필요할 것 같다"며 5.24 조치에도 2차례 핵실험을 했고 여전히 남북관계가 뚫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다른 현안들이 많아서 남북문제가 우리 정치 이슈가 자꾸 후순위로 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우리 대한민국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게 남북 대화와 남북 협력"이라고 말해, 이 문제를 가장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를 만난 남측위 대표단은 ▲민족공동행사 개최 ▲남북 대화 개최 ▲ 민간 교류 허용 등을 요구했다. 김상렬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김정은 원수가 남과 북이 서로 만나서 어떤 경우에도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으니 잘 논의하라고 말씀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남북간 대화를 촉구했다.

    권오희 한국 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주교는 "이 정부가 평화를 선물하고 싶다면 민간인들과 종교인들에게 우선 북한과 만날 수 있도록 그 길을 터주길 간절히 호소한다"면서 "우리 헌법에 있어 못박은 평화 통일 정신은 대화와 협상으로만 실현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