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군 화기로 '사격대회'우승까지‥'러·캄보디아'에 대테러 전술 전수
  • 최단 시간 내 선박에 진입 완료 후 주변을 경계중인 해군 특공대원.ⓒ국방부
    ▲ 최단 시간 내 선박에 진입 완료 후 주변을 경계중인 해군 특공대원.ⓒ국방부

    해군과 육군의 특수부대가 해외에서 열린 연합 훈련에서 압도적인 능력은 선보였다.

    국방부는 17일 파병 복귀 중인 청해부대 20진과 육․해군 대테러특공대 등 330여명은 지난 5월 1일부터 12일까지 브루나이와 싱가포르 일대에서 실시된 해양안보․대테러 연합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를 무대로 활동 중인 해적 퇴치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로 펼쳐졌다.

    특히 대테러 연합훈련은 14개 국가 20개팀 이상이 참가해 해양안보훈련과 연계하여 상선에 억류된 인질을 구출하는 해상대테러작전과 해적들의 육상 근거지에 억류된 인질을 구출하는 육상대테러작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우리군은 청해부대 소속 해군 UDT/SEAL과 육군 대테러 특임대(707)가 러시아 연방보안국(구 KGB) 산하 대테러부대 (알파, 빔펠) 그리고 캄보디아 특수부대가 함께 한팀을 이뤄 주요인사 생포 및 사살작전 등 합동작전을 했다.

  • 육상 대테러작전 후 기념촬영 (앞줄 : 해군․육군특공대, 뒷줄 : 러시아․캄보디아 특공대).ⓒ국방부
    ▲ 육상 대테러작전 후 기념촬영 (앞줄 : 해군․육군특공대, 뒷줄 : 러시아․캄보디아 특공대).ⓒ국방부


    한편, 싱가포르군이 사용 중인 소총 및 권총으로 진행된 사격경연대회에서 우리 군의 육․해군 특공대 합동팀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군은 싱가포르군 화기를 오전에 수령받아 적응기간 없이 단 1회 사격후 치뤄진 대회에서 그 어느팀보다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사격하는 실력을 보이며 우승해 참가국에 큰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함께 실시된 해양안보 훈련은 브루나이항을 출발하여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상선이 해적에게 피랍되는 상황을 부여해 실기동으로 진행됐다. 최영함은 호주․브루나이 해군 등과 연합부대를 편성해 피랍된 상선과 억류된 선원을 안전하게 구출하고, 해상 수색 및 구조작전을 통해 실종 선원을 구조하는 등 훈련 전과정을 주도했다.

  • 육상 대테러작전을 위해 차량제대 선두에서 이동 중인 육․해군 특공대원.ⓒ국방부
    ▲ 육상 대테러작전을 위해 차량제대 선두에서 이동 중인 육․해군 특공대원.ⓒ국방부


    때문에 우리군은 역내에 활동 중이거나 예상되는 해적 및 테러단체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군은 수준 높은 해양 안보작전 수행능력을 시연하여 회원국들에게 해양 안보작전의 표본을 보여 주었고, 최초로 참가했던 육․해군 특공대는 자타공인의 대테러전문가임을 참가국들에게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2016년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체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18개 회원국의 육․해군 부대 또는 참모단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