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외교 소식통 인용해 “네팔 카트만두 교통사고서 관련 사실 확인”
  • 지난 4월 9일 中닝보의 류경식당을 찾은 KBS 기자의 질문에 중국인 식당관계자가 얼굴을 가리며 도망치고 있다. ⓒKBS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4월 9일 中닝보의 류경식당을 찾은 KBS 기자의 질문에 중국인 식당관계자가 얼굴을 가리며 도망치고 있다. ⓒKBS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5일 中닝보 류경식당을 탈출, 7일 한국으로 귀순한 13명의 북한식당 종업원 사건. 이후 북한이 해외에 근무하는 공관원과 주재원의 여권을 압수해 일괄 보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지난 25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시내에서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는 리 모 씨가 교통사고를 낸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아무런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 씨는 노동당 대회 참석차 북한으로 돌아간 김용학 駐네팔 북한대사가 자신의 여권, 외교관증 등 모든 신분증을 갖고 있어서 경찰에 제출할 수 없다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

    ‘연합뉴스’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해외 북한 공관의 현지 공관원과 주재원 여권을 보위부 요원이 압수해 일괄보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는 “종전에도 북한의 외국 주재원들은 여권을 보위부 관계자에게 보관하게 하거나 일정 범위를 넘어 여행할 때 보위부에 보고하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 이후 보안이 강화된 것 같다”는 외교 소식통의 관측도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대로 북한이 재외 공관원과 해외에 있는 외화벌이 일꾼들의 여권, 신분증을 일괄보관 한다는 것이 사실일 경우 북한 김정은 집단의 수준이 국제 인신매매 조직과 다를 바 없다는 뜻이 된다.

    세계 사법당국이 강력히 단속하는 국제 인신매매 조직들은 피해자들의 여권 등 신분증을 빼앗은 뒤 노동착취, 성매매 강요 등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북한 김정은 집단 또한 국제 범죄조직들과 어울려 ‘외화벌이’를 하면서 이 같은 ‘나쁜 짓’을 배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