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문제와 양국관계 발전, 시베리아 지역 내 경제협력 확대 등 실질협력 논의
  •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지난 10월16일 오전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지난 10월16일 오전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30일 오후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청정에너지혁신 이니셔티브인 '미션 이노베이션(Mission Inovation)'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른바 '오바마 이니셔티브'로 불리는 미션 이노베이션 출범식에는 COP21에 참석하는 정상 가운데 한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들만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션 이노베이션 출범식 참석 후 푸틴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3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올해 9월부터 순차적으로 한-미(韓美), 한-중(韓中), 한-일(韓日) 양자회담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세계 4강(强) 정상들과의 핵심 외교를 마무리하게 된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 방안,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 내 경제협력 확대 등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 북핵(北核) 문제와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한-러 정상회담은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유대감을 새롭게 다지는 한편 양국 간 호혜적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 하반기 주변 4국과의 정상외교를 마무리한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5박7일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8시) 파리에서 전 세계 140여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COP21 전체회의 첫번째 세션에서 10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신(新)기후체제를 적극 지지하고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조연설 후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오찬에도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