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고 3년 A양, 국정화 반대 시위 도중 '프롤레타리아 혁명' 주장 일파만파인근 지역서 '전교조 교사' 가장 많은 곳..역사담당 교사 B씨도, 전교조 소속

  • 불과 반세기 전, 대남적화(對南赤化)를 목표로 쳐내려온 북한군의 공격으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또 다시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Proletarian revolution)'을 부르짖는 '계급투쟁설'이 화두로 등장해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만이 답?


    김포 통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양은 지난달 동료 학생들과 함께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던 중, 한 인터넷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A양은 '국정화 반대 집회'를 열게 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동영상을 보고 계시는 분들이 강력한 힘을 가진 부르주아 계급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이라며 "사회구조와 모순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 뿐"이라는 기막힌 발언을 내뱉었다.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노동자 혁명)'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작성한 '공산당 선언'에 등장하는 용어로, 노동자 등 무산계급이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시키고 공산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벌이는 무력 투쟁을 가리킨다.

    말 그대로 '피의 숙청'으로 프롤레타리아 세상을 열겠다는 이 섬뜩한 망상은 김일성이 1950년 6월 25일 대한민국을 기습 남침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의 입에서 "무산계급이 무력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시키고, 공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며, 계급 투쟁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공산당 선언의 기본 논리를, 18살 난 여고생이 스스로 체득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A양이 재학 중인 통진고등학교는 인근 지역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전교조 교사들의 '그릇된 가치관'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 되고 있다.

    실제로 조전혁 전 의원이 2010년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통진고등학교의 역사 담당 교사 B씨는 전교조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진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는 2명인데, B씨는 3학년 담임을 맡고 있고, C씨는 1학년 부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 시위 할 때 붙여 넣으세요"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통진고등학교의 '일부 교사'들이 수년 전까지 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사이버 시위'를 획책하거나 민주노총의 파업 일정 등을 공유해 왔다고 폭로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네티즌이 거론한 사이트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등록됐던 '좋은 학교 만들기'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로, 2003년 12월 29일 '최OO'라는 인물이 개설해 2013년 10월 6일을 마지막으로 '휴면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네티즌이 지적한 '수상한 글'들은 주로 '통진분회 게시판'에 등록돼 있었는데, 2004년 7월부터 2005년 말까지 '사이버 시위'를 독려하는 방법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돼 있었다.

    사이버 시위 할 때 붙여 넣으세요.

    [긴급] 사립학교법 관련 본부 지침입니다.

    [긴급] 사이버 여론조사 참여

    사이버 투쟁 예시문

    사이버 시위 안하십니까?

    11월 투쟁 방법(사이버 포함)

    분회 공지사항입니다. (필독) 사이버 시위 관련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 투표 공지입니다.

    10월 30~31일 여의도 대투쟁 일정입니다.

    사이버 시위용 문구  

    사이버 시위 링크 변경 알림안

    매일매일 이곳에 사이버 시위 하자

    사이버시위 방법-조회수올리기

    김포지회 총회 일정입니다.

    2월 20일 마로니에 공원으로 가자!!!


    이 네티즌은 "여학생의 발언이 너무 충격적이라 그 뿌리를 알아보고자 시작했던 일인데, 일선 교사들이 한자리에서 시위 모의, 투쟁, 왜곡, 선동을 도모하고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빨간 물감으로 더럽히고 있었다"고 분개했다.

    이 네티즌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되물은 뒤 "올바른 교사라면 학생들이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게끔 한쪽으로 치우친 개인 생각이 아닌, 팩트와 정보를 제공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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