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기자단 상대로 'AESA·IRST·EOTGP·RF재머'시연
  • ▲ KF-X의 AESA레이더 구성품.ⓒADD
    ▲ KF-X의 AESA레이더 구성품.ⓒADD

    “이행과제가 주어진다면 (국산개발)스텔스기술도 적용 할 수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KF-X(국산차기전투기)개발에 필요한 핵심 4대기술 이전과 관련해, 한바탕 치룬 군이 사업의 핵심장비인 AESA(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등 개발단계의 장비를 공개하며 KF-X기술 국산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6일 ADD 대전 본소로 국방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KF-X 사업 4대 핵심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그동안 ADD는 이 같은 기술을 보안대상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꺼려왔다.

    때문에 개발 장비 공개는 ADD가 KF-X 기술이전 문제로 사업 재검토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ADD는 그간 논란의 핵심에 있던 AESA 레이더 기술에 대해 “유럽권 수준의 레이더 개발이 가능하다”는 전망과 함께 “미국의 70~80%수준으로 개발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6일 공개된 KF-X의 AESA레이더 실물.ⓒADD
    ▲ 6일 공개된 KF-X의 AESA레이더 실물.ⓒADD


    AESA레이더는 기존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하늘과 땅, 해상에서 다가오는 여러 개의 표적이 가능한데 촘촘히 박힌 송수신 모듈 갯수가 많을 수록 탐지거리가 확장된다. 이날 공개된 AESA 실물은 전파를 송수신하는 모듈 500개로 구성됐다. 아직 목표치인 1,000여개의 절반이다. ADD는 이를 이용해 80Km거리의 목표물을 탐지하는 ‘(공대공) 실방사 시험’을 선보였다. 

    F-22의 AESA레이더인 인 AN/APG-77레이더의 모듈은 2,000여개이며 F-35 AN/APG-81 AESA레이더는 1300개로 테스트 과정에서 1,300km 떨어진 탄도탄을 포착하기도 했다.

    현재 ADD가 4개기술의 기본적인 개발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미확보 기술은 AESA레이더를 시험평가가능한 ‘플라잉 테스트 베드(레이더 시험용 항공기)’와 개발 지침서가 필요한 실정이다. ADD는 플라잉 테스트 베드는 해외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개발지침과 관련한 것을 최대한 국내개발을 추진하고 체계개발중 해외업체에서 알고리즘을 획득 후, KF-X 탑재용으로의 알고리즘 변환 및 소스 코드 개발을 추진해 독자적인 기술 소유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ADD는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된다는 전제로 2019년까지 AESA레이더 공대공 모드를 제작해 KF-X 시제기 6대 투입해 2025년까지 완료하고 2028년에는 공대지·공대해 모드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 6일 공개된 KF-X의 EOTGP 실물.ⓒADD
    ▲ 6일 공개된 KF-X의 EOTGP 실물.ⓒADD

    또한 ADD는 RF재머(전파방해 장비)를 포함한 IRTS(적외선 감지 추적장비), EOTGP(외장형 전자광학 추적장비)는 이미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장비뿐 아니라 체계통합기술도 국내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분류했다.

    이날 ADD는 스텔스 기술개발과정도 공개했다. 전파 흡수용 페인트, 패널, 필름, 시트 등을 선보이며 KF-X에 적용사항은 아니지만 과제가 주어진다면 기술적용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ADD가 이같은 KF-X 개발과 관련해 연구 현황까지 공개하며 개발 목표 연도인 2025년까지 국내 개발이 가능하다고 재차 밝혔지만 군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