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전 거부할 만한 충분한 이유‥'강력한 성능의 '체계통합기술'
  • F-35A 테스트기종.ⓒ록히드마틴
    ▲ F-35A 테스트기종.ⓒ록히드마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애쉬턴 카터장관은 지난 2일 국방부에서 KF-X(한국형 차기전투기) 기술이전과 관련 “미국 법에 의거하면 우리가 한국측에 특정기술을 이전하는데 있어서 제한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궤를 인정하며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지난 29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면서, KF-X 사업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두언 의원의 발언처럼 “(KF-X)외형은 그럴싸하지만 내부 알맹이 부품은 80~90% 이상 외제품”이라는 주장은 바탕은 F-35전투기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 노스롭 그루먼의 F-35용 AESA레이더 모형.ⓒ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노스롭 그루먼의 F-35용 AESA레이더 모형.ⓒ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KF-X 사업에 필요한 4대 핵심기술은 AESA(능동주사식 레이더), RF재머(전파방해 장비), IRTS(적외선 감지 추적장비), EOTGP(외장형 전자광학 추적장비)로 이미 록히드 마틴의 F-35 스텔스 전투기에 적용됐다. '외제품(?)'의 최고봉, F-35의 기술을 살펴보자.

    먼저, F-35에 탑재되는 AN/APG-81 AESA레이더로 알려졌다. 노스롭 그루먼이 제작한 AN/APG-81의 탐지거리는 최대 500㎞에 달한다. 체계 통합면에도 전자무기화가 가능 것이 특징으로 전자파 공격 및 교란이 가능하다. 애초부터 F-35는 전자파 공격을 위한 RF재머가 필요없는 것이다.

    여기에 표적 식별과 위협도 판별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뛰어난 탐지기능은 적의 전투기를 ‘먼저 발견하고 먼저 공격’하는 압도적인 전투를 가능케 한다. 또 적의 전파내용을 탐지하거나 방해하는 전자전 능력도 기존 전투기를 능가한다.

    AESA레이더는 촘촘히 박힌 송수신 모듈 갯수가 많을 수록 탐지거리가 확장되는데 F-22 AESA인 AN/APG-77레이더의 모듈은 2,000여개이며 F-35 AESA는 1300개로 탐지거리가 차이나는 반면, F-35는 체계통합측면에서 소프트웨어(SW)로 하드웨어(HW)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린 최적화로 F-35의 항전 SW의 성능은 F-22용 AESA HW를 뛰어 넘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 F-35의 AESA 레이더 가동이 되는 조종석 모습(조종석 시연 장비).ⓒ록히드마틴
    ▲ F-35의 AESA 레이더 가동이 되는 조종석 모습(조종석 시연 장비).ⓒ록히드마틴

    F-35에서는 KF-X에서 필요하다던 'IRTS, EOTGP'의 비슷한 개념으로  EOTS(전자광학 표적 장비)/EODAS(전자광학 분산개구 적외선시스템)있지만 이들은 각각 별도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AESA레이더와 통합 운용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이 장비를 통하면 통상적 전투기의 기능은 물론, 다중으로 감시정찰이 가능한데다가 위협도 판별을 통해 특정 목표를 감시하거나 공격하게 해준다. 각각의 센서기능이 통합돼 시너지 효과는 내는 것이다. 이같은 기능은 체계통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F-35의 스텔스 기능은 적의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통해 지상의 고정목표나 이동 목표에 대한 은밀한 침투 및 공격이 가능케 한다.특히 F-35의 스텔스 기능은 적 레이더로부터 탐지되는 비율(RCS)을 최소화했다. 레이더에 탐지되더라도 날아가는 새 한 마리 크기로 나타나기 때문에 신호가 걸러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 비행중 각종 센서로 취득한 '통신·탐지·식별(CNI)' 정보를 적이 탐지 못하게 하면서 F-35끼리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MADL링크 기능도 있다. 일명 '전파침묵'을 하면서 정보를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

  • F-35의 (사진상 기체 하단 보라색장비)EOTS(전자광학 표적 장비)/EODAS(전자광학 분산개구 적외선시스템)센서 .ⓒ록히드마틴
    ▲ F-35의 (사진상 기체 하단 보라색장비)EOTS(전자광학 표적 장비)/EODAS(전자광학 분산개구 적외선시스템)센서 .ⓒ록히드마틴


    북한이 미국의 스텔스기가 한반도에 오기만 하면 반발하는 이유도 이를 탐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F-35는 F-22 랩터 전투기와 유사하다. F-22에서 증명된 설계 외형이 F-35에도 적용된 것이기 때문이다. F-35는 스텔스 도료를 발라 기능을 유지하는 다른 기종과는 다르다. F-35에는 여러 겹으로 이뤄진 스텔스 시트가 채택돼 레이더파를 표면과 기골로 직접 흡수할 수 있다. 

    또한 작은 충격이나 상처에도 스텔스 기능은 유지된다.레이더 반사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무장창을 채택하고 기총발사구를 노출하지 않은 이유도 스텔스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최근 록히드마틴은 내부 GAU-22/A 25mm 개틀링 기총 체계로부터 첫 공중사격을 공개한 바 있다.

    F-35는 단발 엔진(F135-PW-100)이지만 항속거리가 2,200km에 달한다. 최대 이륙중량은 31,500kg다. 최대 속력은 음속의 1.6으로, 내부무장창에만 무장한 상태에서 마하 1.2의 속도 초음속 순항도 가능하다.

    F-35는 종합적으로 스텔스 성능과 신형 전투기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항전장비를 통합해 각종 정보를 취득·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