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엔 전문가들 ‘북한이 우주기술 얻어 세계평화 위협’ 주장”
  • ▲ "우리가 쏘는 건 절대 미사일이 아냐, 알았지?" 평양에 건설한 위성관제센터를 찾은 김정은.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 김정은이 만든, 자칭 우주개발기구가 국제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국제우주연맹(IAF)’이 북한 국가우주개발국(NADA)의 가입 신청을 거절한 것이다.

    美英전문가들이 만드는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우주연맹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제66차 국제우주연맹 연례 총회에서 북한의 회원가입 신청은 승인을 받았지만, 지난 16일 열린 가입 최종심의에서 승인이 취소됐다고 한다.

    NK뉴스는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평화적 우주개발을 추구하는 국제우주연맹의 목적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놓고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가입 승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美‘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국제우주연맹의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가입신청 거절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유엔 전문가들은 국제우주연맹에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로 국제 제재를 받고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의 회원가입 승인은 적절치 않다’는 서신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유엔 전문가들이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국제우주연맹에 가입하게 되면 다른 기관 및 단체들로부터 로켓 관련 기술을 얻어 세계 평화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고 한다.

    아무튼 국제우주연맹이 유엔 전문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주장을 받아들임에 따라 북한 김정은 정권은 김칫국부터 마신 꼴이 됐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공화국 국가우주개발국의 국제우주연맹 가입이 결정됐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자신들의 장거리 미사일이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로켓’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인정받기 위해 국제우주연맹에 가입하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 등은 북한의 ‘자칭 로켓’이 사실상 장거리 탄도탄이며, 이런 기술이 ‘외화벌이’를 위해 이란, 시리아 등으로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