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때도 강남을 출마 준비하다 정동영 전 의장에 밀려 뜻 못 이뤄"당의 혜택 받은 비례, 어려운 지역 출마해야… 전략공천 기대면 안 돼"
  • ▲ 새정치민주연합 전현희 전 의원이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현희 전 의원이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현희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할 뜻을 밝히며, 문재인 대표의 강남벨트 출마를 권유했다.

    '총기난사'로 비유되는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발표 이후 새정치연합에서는 서로 '네가 험지(險地)에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 형국이라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의 대표적인 험지인 서울 강남을에 출마하기로 한 전현희 전 의원의 결단은 스스로 혁신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향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현희 전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남에게는 험지를 가리키고 입으로만 혁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천하는 혁신의 정신으로 다시 강남을 지역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로만 하는 게 혁신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바로 혁신"이라며 "혁신을 위해 문재인 대표가 강남갑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혁신은 단결"이라며 "혁신을 앞세운 분열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현희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로 지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당의 혜택을 받은 비례대표는 어려운 지역에 도전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서울 강남을 출마를 준비했다. 하지만 정동영 전 열우당의장이 19대 총선을 앞두고 돌연 강남을 출마를 결정함에 따라 밀려났다. 전현희 전 의원을 밀어내고 출마한 정동영 전 의장은 39.3%를 득표하는 데 그쳐,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59.5%)에 참패했다.

    한편 당시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전현희 전 의원에게 서울 송파갑 전략공천을 제안했지만, 전현희 전 의원은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전현희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회의원 당선만을 위한 전략공천에 기대어 명분없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 일은 원칙에 어긋나고 국민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현희 전 의원 프로필

    1964년 경남 통영
    부산 데레사여고~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사법시험 제38회·사법연수원 제28기
    대한치과의사협회 고문변호사
    대한의사협회 법제이사
    18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인천아시안게임 저탄소친환경위원장
    한국줄넘기총연맹 총재(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