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우크라이나 대사·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언론에서 “중공군 온다면 대환영”
  • 총건술 훈련 중인 中공산당 소속 인민해방군들. ⓒ유튜브 관련 영상 캡쳐
    ▲ 총건술 훈련 중인 中공산당 소속 인민해방군들. ⓒ유튜브 관련 영상 캡쳐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참석한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는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앞으로 새로운 유엔 평화유지군 체계에 동참하겠다”면서 무려 8,000여 명의 ‘유엔평화유지군 상비전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의 이 연설 내용이 어쩌면 러시아와의 갈등으로 내전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현실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지난 4일 준관영 매체인 홍콩 봉황위성TV는 “우크라이나가 중공군이 평화유지군으로 오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봉황위성TV는 “중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최근 한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이 (평화유지군 파병을) 원한다면, 우리 정부는 중공군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중공군의 첫 해외주둔지가 ‘유럽’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홍콩 봉황위성TV는 또한 “중공군으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은 (중국과 친밀한 관계인) 러시아도 만족시킬 수 있고 우크라이나도 안심시킬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의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홍콩 봉황위성TV는 “미국, 유럽, 러시아가 모두 우크라이나 사태에 깊숙이 개입한 상황에서 유엔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보낸다면 중공군이 가장 이상적”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공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비준할지, 우크라이나 이해 당사자들이 중공군의 평화유지군 파병에 동의할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우크라이나의 요청이 지난 9월 28일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당시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는 향후 中공산당 인민해방군 가운데 8,000여 명을 ‘상설 유엔평화유지군 파병 부대’로 편성, 새로운 유엔 평화유지군 체계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5년 이내에 ‘아프리카 연합(AU)’에게 1억 달러의 무상 군사원조를 제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비군과 위기신속대응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는 이와 함께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유엔 평화발전기금’으로 10억 달러를 조성해 유엔의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이 있은지 불과 며칠 만에 우크라이나가 ‘중공군 평화유지군’의 파병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과 동아시아 국가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의 유럽 파병은 사상초유의 일인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간의 대결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공군이 끼어드는 것이 지역 역학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은 1992년 공수부대를 캄보디아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에 참여했다. 현재 中공산당은 3,000여 명의 인민해방군, 경찰을 유엔 평화유지업무에 파견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