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섭, 조춘룡, 강관일, 홍영칠, 홍승무, 최춘식 등이 북한 핵개발 핵심인사들
  • ▲ 북한 서해안에 인접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의 구조. ⓒ조선닷컴 보도화면 캡쳐
    ▲ 북한 서해안에 인접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의 구조. ⓒ조선닷컴 보도화면 캡쳐


    북한이 앞으로 더욱 공세적인 핵·미사일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김진무 박사는 3일 발간된 ‘KIDA 주간 국방논단’에 실은 ‘김정은 정권 엘리트 변화 분석과 함의(含意)’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김진무 박사는 “북한의 군수산업과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책임지는 엘리트는 김춘섭 군수담당 노동당 비서를 중심으로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 기계공업부 부부장인 강관일, 홍영칠, 홍승무, 제2자연과학원의 최춘식 원장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들 가운데 특히 홍영칠과 홍승무, 조춘룡 등에 주목했다. 

    김진무 박사는 또한 “최근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로광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도 미사일 전문가로 파악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 대량살상무기 관련 엘리트들이 김정은에게 충성경쟁을 하면서, 북한의 핵개발 정책이 더욱 급진적이고 공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진무 박사는 김정은의 형제들이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를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진무 박사는 “김여정의 직함은 노동당 선전선전부 부부장이지만 서기실장을 맡아 김정은의 의사결정과 선전, 행사 등을 모두 보좌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며, 노동당 조직지도부 또한 김정은의 이복누나 김설송 등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장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무 박사는 또한 김정은의 형 김정철도 체제와 정권 유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진무 박사의 분석대로라면 북한은 김정은 체제 유지가 권력층의 지상과제가 된 상태여서, 내부 권력 문제를 이유로 대외전략이 마구 뒤바뀌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더욱 열을 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한편 해외 북한전문매체들은 지난 며칠 사이 인공위성 사진 분석결과를 통해 북한 당국이 장거리 미사일을 실은 열차를 서해 동창리 시험장으로 옮기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국군은 지난 2일, ‘한미 연합정보자산’으로 확인한 결과 “아직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징후가 없다”는 공식 답변을 내놨다. 

    북한은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