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다 나카이리마 내무장관 사망에 현지 언론들 한국 비난 여론 조성 중
  • ▲ 지난 9월 9일 방한 중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만난 아론다 나카이리마 우간다 내무장관의 모습.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 지난 9월 9일 방한 중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만난 아론다 나카이리마 우간다 내무장관의 모습.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한국을 찾았다 귀국하는 도중 여객기 내에서 사망한 아론다 나카이리마 우간다 내무부 장관과 관련해 우간다 현지 언론들이 “한국 의료진이 치료를 거부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외교부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와 우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숨진 아론다 나카이리마 장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주민등록제도 도입 등을 논의한 뒤 지난 11일 출국했다.

    하지만 지난 12일(현지시간) 귀국하던 여객기 안에서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다 숨졌다는 것이다.

    아론다 나카이리마 장관은 11일 한국을 출발, 12일 경유지인 UAE 두바이로 향하던 여객기 내에서 숨졌으며, 우간다 정부의 부검결과 사인은 급성 심부전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우간다 현지 언론들은 “장관이 한국에 있던 중 현지 병원이 치료를 거부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한다. 이에 외교부는 국제교류재단 측에 사실관계를 요청하는 등 진상파악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국제교류재단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아론다 나카이리마 장관이 방한 기간 동안 “복통이 있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그가 병원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간다 현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조사했고, 재단 측의 정황설명을 들은 뒤 현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우간다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까지 나카이리마 장관의 장례식에서 “한국 현지 병원이 장관의 의료보험을 문제로 들어 치료를 거부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해 장관의 죽음을 둘러싸고 한국과 우간다 간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