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호텔에서 비공개로 北관련 의견 교환…김영우 대변인 “2005년 생긴 기관”
  • 지난 5월 북한이 공개한 SLBM 발사시험 영상. 당시 이 사진은 합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北선전매체 캡쳐
    ▲ 지난 5월 북한이 공개한 SLBM 발사시험 영상. 당시 이 사진은 합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北선전매체 캡쳐


    美정보기관이 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오는 10월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대남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美정보기관 관계자들을 만난 이들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15분경 美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일행과 美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북한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당시 자리를 함께 한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아직까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진전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또한 북한이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당시 오고 간 이야기 가운데 일부를 밝혔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은 또한 “(美정보기관 측은) 김정은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채택했다고 하지만, 둘 다 같이 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美정보기관은 ‘병진노선’ 자체가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배석한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김정은 정권이) 경제 쪽으로는 (하는 일이) 거의 없다”면서 “해봤자 스키장, 놀이공원이나 만들고 있고, 인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제 정책은 관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거들었다.

    이들은 美정보기관 관계자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오는 10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은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즈음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지난 5월 (북한군이)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때 수면 아래에서 발사한 점에 (美정보기관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우 대변인 등은 美정보기관이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탄) 기술이 일정 부분 진전을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대변인과 김종훈 의원은 美정보기관이 김정은의 북한 주민 인권탄압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정보기관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측근들에 대한 처형은 모두 김정은이 스스로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중국과 북한 관계에 대해서는 “中-北관계가 아주 매끄러운 관계로 보긴 어렵지 않느냐면서도, 북한이 위험에 빠질 정도의 제재 조치에는 중국이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김영우 수석 대변인은 이날 김무성 대표와 만난 美정보기관에 대해 “2005년에 생긴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美정보기관 중 2005년에 창설된 기관으로는 美정보기관 공동체를 총괄관리하는 업무를 맏고 있는 ‘ODNI(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국가정보장실)’이 있다. CIA, FBI, NSA, NRO 등 각종 정보기관의 예산과 전략 등을 총괄 관리하는 막강한 조직이다.

    2010년 8월부터 ‘제임스 R. 클래퍼’ 前공군 중장이 국가정보장을 맡고 있다. 2014년 11월에는 억류된 미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