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스위프트 美태평양함대 사령관 “LCS 4척 남중국해 배치” 발언 이튿날 훈련 공개
  • 中공산당 관영 CCTV는 지난 21일,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TV조선 관련보도 화면캡쳐
    ▲ 中공산당 관영 CCTV는 지난 21일,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TV조선 관련보도 화면캡쳐


    中공산당이 이제는 남중국해에 대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美해군이 필리핀 수빅만에 기지를 다시 열기로 한 시점에 맞춰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中공산당 관영 CCTV는 지난 21일 “中인민해방군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대형 상륙정, 전투함, 헬기 등을 동원한 대규모 입체 상륙작전 연습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中공산당 관영 CCTV가 전한 영상에는 러시아제로 추정되는 대형 공기부양정이 전차들을 해변으로 실어 나르고, 근접방어무기(CIWS)와 함포가 불을 뿜으며, 수상 전투함들이 일렬로 항해하는 모습들이 나왔다.

    한국 언론들은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과 화력 시범을 보인 것이 “美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중국을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콧 스위프트 美태평양 함대 사령관(해군 대장)은 남중국해 일대에서 신형 대잠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타고 7시간 동안의 초계비행을 한 뒤, 필리핀 마닐라를 찾아 中공산당이 남중국해에서 부리는 행패에 함께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 메릴랜드州 팩스강 위를 비행 중인 P-8A 포세이돈과 P-3C 오라이언 대잠 초계기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메릴랜드州 팩스강 위를 비행 중인 P-8A 포세이돈과 P-3C 오라이언 대잠 초계기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스콧 스위프트 美태평양 함대 사령관은 “미군은 잘 무장돼 있고, 남중국해에서 발생 가능한, 어떠한 돌발 상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美해군의 최신 전투함인 ‘LCS(연안전투함)’ 4척을 남중국해 일대에 배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스콧 스위프트 美태평양 함대 사령관은 또한 남중국해에서 中공산당의 ‘야욕’을 막기 위해 동남아 동맹국과 실시하는 합동 훈련에 일본 자위대도 포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콧 스위프트 美태평양 함대 사령관은 또한 “美해군은 남중국해 주변 동맹국과 매년 실시하는 다국적 훈련을 확대하는 데 관심이 많다”며, 對중국 군사훈련을 더욱 확대할 뜻임을 밝혔다.

    스콧 스위프트 美태평양 함대 사령관의 발언은 빈말이 아니다. 美해군이 남중국해 일대에 투입한 정찰기와 초계기는 中인민해방군 해군의 인공섬 건설 등 활동을 감시하면서, 관련 자료를 필리핀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스위프트 美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추가배치’를 밝힌 ‘연안전투함(LCS)’은 2000년 10월 예멘에서 美구축함 ‘콜’ 호가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공격을 받은 뒤 ‘비대칭 전력’에 맞서기 위해 개발한 최신 전투함이다.

  • 항구에 정박 중인 '2번 연안전투함(LCS-2)' 인디펜던스 호.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항구에 정박 중인 '2번 연안전투함(LCS-2)' 인디펜던스 호.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제네럴 다이나믹스와 록히드 마틴이 생산 중인 ‘연안전투함’은 2015년 7월 현재 4척이 만들어져 있다. 당초 계획은 52척을 건조할 예정이었으나, 시퀘스터(자동 예산삭감)로 인한 국방예산 삭감으로 32척만 건조할 예정이다.

    배수량 3,000톤 급의 전투함이지만, 최고 속도는 40knots(약 74km/h)로 무척 빠르다. 일각에서는 고정 무장이 76mm 함포와 30mm 기관포 밖에 없다는 것을 약점으로 지적하지만, 빠른 속도에다 ‘모듈형 무기탑재 시스템’을 갖춘 점, 주로 연안에서 활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약한 전력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연안전투함’은 대잠, 대함, 대지 전투 임무에 따라 다른 무기와 장비를 갖출 수 있으며, 무인 헬기, 무인 잠수정, 무인 고속정도 탑재한다. 승조원도 기존의 호위함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해, 적은 인력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中인민해방군 해군 가운데 이 ‘연안전투함’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소수의 미사일 고속정 밖에 없어 남중국해에서는 ‘상대적인 비대칭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