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자, 유엔 공동 조사단에 수질 정화제, 수인성 전염병 예방약 등 지원 요청
  • ▲ 북한은 '100년 만의 가뭄 피해'를 대외적으로 선전하면서 국제사회에 손을 벌리고 있다. ⓒMBC 통일전망대 관련보도 캡쳐
    ▲ 북한은 '100년 만의 가뭄 피해'를 대외적으로 선전하면서 국제사회에 손을 벌리고 있다. ⓒMBC 통일전망대 관련보도 캡쳐


    북한이 ‘100년 만의 가뭄’을 외부에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국제 사회에 손을 벌리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지난 4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유엔에 수인성 전염병 예방 의약품과 수질 정화제를 요청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유엔은 국제 협력기구, 민단 NGO와 함께 함경북도를 방문해 가뭄 상황을 확인한 뒤 작성한 공동 조사보고서 초안에서 ‘북한 당국자가 유엔 공동조사단에 수질 정화제와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한 의약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엔 공동조사단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은 가뭄 때문에 마실 물이 부족할 뿐 아니라 수질도 나빠져 수인성 질병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북한 당국이 가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유엔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북한 곡창지대의 가뭄 때문에 올해 이모작 수확량은 2014년에 비해 40~50%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가뭄이 이어지면 올 가을 쌀, 강냉이 등 알곡 수확량도 2014년에 비해 30~40%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소식을 전한, 북한 방문 유엔 공동조사단에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식량농업기구(FAO),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처럼 유엔 등 국제기구에게 가뭄 극복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반면 “가뭄 극복을 돕겠다”는 한국과 중국의 손길은 철저히 뿌리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