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발 저린 넘’이 널린 이 나라를 구하라!
    궁민(窮民)들은 제대로 된 『공안』총리를 보고 싶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여러 사연과 여러 날이 지나고 나서야 차기 ‘대한민국 국무총리’ 후보자가 발표되었다.
    ‘북악(北岳)산장’ 측의 말인 즉슨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를 선정했노라고 했다.
    아마도 국군통수권자의 의중일 것이다.
    당사자도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이루고 비정상의 정상화 등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감을 피력했다고 한다.


  •   그러자 여기저기서 투덜대는 소리가 예사롭지가 않다.
    그간 버릇이 되어버린 ‘국군통수권자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무조건 쌍지팡이를 짚고 대드는
    관성적(慣性的) 반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 같다.
      “공안 통치를 통해 국민을 협박하는 불(不)소통, 불통합의 정치와 분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여의도 새(鳥)연합과 그 언저리 세력들의 전의(戰意)가 만만치 않은가 보다.
     
      새(鳥)연합의 ‘5분의 3 왕초’께서는 “야당과 다수 국민의 바램을 짓밟는 독선적인 인사”라며
    “국민 통합 의지가 그렇게도 없는지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고 점잖게(?) 지적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 새(鳥)무리 중에서도 “국정을 정상화하려면 인위적인 사정(司正) 드라이브를 접고 대신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총리 후보를 골라 통합과 쇄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중얼대는 소리가 들렸다고 언론은 전한다.


  •   ‘국민 통합’이니 ‘국민 감동’이니 ‘다수 국민의 바램’ 운운하는 것은
    누이도 매부도 다 좋은 그저 무골호인(無骨好人)을 갖다 앉혀야지 맘대로 주무르거나
    ‘쎄쎄쎄’하며 같이 해 처먹을 수 있다는 얘기라는 걸 알만한 궁민(窮民)은 다 안다.

      그런데 ‘공안 통치’, 이건 좀 특별하게 들린다.
    ‘공안(公安)’이라 함은 “공공(公共)의 안녕과 질서가 편안히 유지되는 상태.
    또는 그런 상태를 지키는 사람”을 의미할진대,
    그렇게 통치하는 것이, 그런 사람이 싫다고?
    그것이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과거 호랑이 담배 피던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그것도 간혹 있었던 “네가 네 죄를 알렸다!” 식의 ‘공안(恐:두려울 공, 安:편안할 안)’을 얘기하나 본데, 과연 그게 지금 가능한지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물어봐라.

      마침 ‘부패 척결’과 ‘정치 개혁’이 국무총리 후보자와 연결되었으니,
    모르긴 몰라도 ‘제 발 저린 분’들의 초조함 아니신가?
    더구나 그 후보자가 언급한 ‘비정상의 정상화’도 엄청 껄끄럽게 느껴질 게다.

      여의도 새(鳥)떼들의 행태야 자신들이 더 잘 알텐데...
    부패와 무능, 기득권 지키기, 궁민(窮民) 기만과 희롱에 대해
    궁민(窮民)들이 거의 패악(悖惡)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이 땅의 자유민주적 권리를 적극 활용하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박살·전복(顚覆)하려는
    책략이야 ‘북녘 최고 돈엄(豚嚴)과 영혼의 이인삼각(二人三脚)을 맺은’ 분들에게는
    맞춤형이 된지 오래다.


  •   결국, 도둑질을 사이좋게 거침없이 하고 싶은데,
    또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자기들 맘에 맞게 뒤집어 엎어야 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니,
    아예 ‘우리사회 일각에서 혐오감을 갖고 있는 공안’ 딱지를 붙여
    초장에 날려버리자 이거다.

      또한, 이런 저런 반대 명분을 갖다 디밀지만 가장 커다란 이유는
    ‘원수에 대한 복수심(復讐心)’이라고 하면 심한 표현일까, 솔직한 마음일까?

    국무총리 후보자야 말로, 저들의 때로는 동지(同志)이자 동색(同色)이며, 피를 나누었던
    연대(連帶) 파트너인 ‘똥짊어진당’에 대한 해산 명령을 이끌어낸 주역아닌가.
     
      사정이 이러하니, 국무총리 후보자에게서 ‘후보자’ 호칭이 떨어진들 ‘공안’의 딱지가 떨어지지는 않을 듯하다. 그렇다면 그 길로 가는 수 밖에 없다. 궁민(窮民)을 믿고 제대로 가 보자. 


  •   이미 이 나라 ‘공안(公安)’을 ‘空眼(빌 공, 눈 안)’으로 만들려는 집요한 책동이 있어 왔다.
    국무총리는 결코 부패와 반역(叛逆)세력에 대해 ‘空眼’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른바 청문회라는 데서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는 자리에 연연하여
    저들과 타협하면, 그 순간부터 ‘空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 나라 사정을 ‘公眼(공평할 공, 눈 안)’으로 정확히 보고, 저들에게는 ‘恐眼(두려울 공, 눈 안)’이, 그리고 ‘恐顔(두려울 공, 얼굴 안)’이 되어야 한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병역을 면제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검사(檢事) 퇴직 후에는 법무법인에서 아주 고액(高額)의 봉급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것들은 아무리 불법이 아니었다 해도,
    유감스럽지만 현재 이 나라 궁민(窮民)들의 눈높이에서 벗어난 것이다.
    일종의 원죄(原罪)로 가슴에 간직해야 한다. 그래서 궁민(窮民)들에게는 더욱 더 겸손해야 한다. 늘상 ‘恭眼(공손할 공, 눈 안)’이, ‘恭顔(공손할 공, 얼굴 안)’이 따뜻한 마음과 함께해야 한다.

      자, 이제 저주의 굿판과 쌩쇼가 벌어질 것이다.
    언론에서, 인터넷에서, SNS에서, 여의도 구개의사당(口開議死堂) 등등 여기저기에서.
    그리고 여간해서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궁민(窮民)들은 피곤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쌓이고 쌓일 이 피곤함을 ‘후보자’란 호칭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아니 그 전이라도 바른 ‘공안(公安/公眼/恭眼/恭顔)’으로 날려주길 기대한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 : 지은 죄가 있으면 자연히 마음이 조마조마하여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네이버 통합검색]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