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외교장관 합의대로 필요한 조치 잘 취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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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오창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진행된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국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3국 외교장관 합의대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먼저 찾아온 아베 총리는 "최근 있었던 3국 외교장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감사드린다"며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신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이이 "(한중일)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가자"고 당부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언급한 3국 외교장관회의란 지난 21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한중일 3국 외교장관이 서울에서 만나 제 7차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논의한 내용을 말한다.

    당시 회의에서 윤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한일 양국 정상이 다시금 '합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싱가포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열린 리콴유 전 총리의 국가 장례식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나란히 앉아 있다. ⓒ Courtesy of Singapore’s Ministry of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싱가포르 정보통신부)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싱가포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열린 리콴유 전 총리의 국가 장례식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나란히 앉아 있다. ⓒ Courtesy of Singapore’s Ministry of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싱가포르 정보통신부)

     

    박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장에서 리 위안차호 중국 부주석과도 만나 우리나라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참여 배경을 설명하며 "앞으로 AIIB 성공을 위해 잘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리 부주석도 "한중FTA 가서명을 축하하며 앞으로 AIIB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하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톰 도닐론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해외 정상급 지도자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현직 대통령 해외 조문은 2000년 6월 이후 15년 만이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싱가포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열린 리콴유 전 총리의 국가 장례식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나란히 앉아 있다. ⓒ Courtesy of Singapore’s Ministry of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싱가포르 정보통신부)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싱가포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열린 리콴유 전 총리의 국가 장례식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나란히 앉아 있다. ⓒ Courtesy of Singapore’s Ministry of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싱가포르 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