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 해커, 트위터에 “미군 서버 해킹해 이들 명단, 주소, 이메일 확보”…美국방부 "확인 중"
  • 테러조직 ISIS의 하부 조직을 자처하는 ISHD(이슬람 국가 해킹분과)의 트위터. ⓒ美매체 '더 블레이즈' 보도화면 캡쳐
    ▲ 테러조직 ISIS의 하부 조직을 자처하는 ISHD(이슬람 국가 해킹분과)의 트위터. ⓒ美매체 '더 블레이즈' 보도화면 캡쳐

    테러조직 ISIS에 대한 국제동맹군의 공격이 가까워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ISIS의 산하 해커조직을 자칭하는 세력이 ‘암살 대상 미군 100명’의 명단을 SNS에 공개했다.

    美온라인 매체 ‘더 블레이즈’는 “지난 20일 늦은 오후(현지시간) 자칭 ‘이슬람 국가 해커분과(ISHD)’라는 세력들이 미군 서버를 해킹해 얻은 100명의 ‘살해 리스트’를 트위터 등 SNS에 공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자칭 ISHD라는 해커들은 이 암살 대상 명단을 SNS에 올린 뒤 “미국에 있는 우리 형제들은 명단 속의 미군을 찾아 참수하라. 미국에 있는 그들의 집을 찾아가서, 그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거리에서 참수하라”며 암살을 명령했다고 한다. 

    ‘더 블레이즈’에 따르면, ISHD가 공개한 ‘암살 대상 명단’에는 미군의 이름과 사진, 집 주소, 이메일 등이 나와 있다고 한다.

    美국방부는 ISHD가 ‘암살 대상명단’을 공개하자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미군 서버가 해킹을 당했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ISHD가 美본토에 있는 ‘외로운 늑대’들에게 미군 암살을 지시한 뒤 각 군은 장병들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라고 美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 이라크에서 살인사건 현장을 조사 중인 美해군범죄수사국(NCIS) 요원들. 테러조직 ISHD가 '암살 대상 미군명단'을 공개하자 이들도 투입됐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이라크에서 살인사건 현장을 조사 중인 美해군범죄수사국(NCIS) 요원들. 테러조직 ISHD가 '암살 대상 미군명단'을 공개하자 이들도 투입됐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특히 전 세계에 대부분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美해군과 해병대 범죄수사국(NCIS), 공군 특수수사대(OSI)은 ISHD가 공개한 명단과 해킹 경로를 정밀분석 중이라고 한다.

    ‘더 블레이즈’에 따르면, 공군 OSI는 ISHD가 공개한 명단의 이름과 전 세계에 복무 중인 장병들의 신원을 대조 중이며, 해군 및 해병대를 담당하는 NCIS는 美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의 SNS 활동기록, 인터넷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하고, 명단에 오른 장병들이 현재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 중이라고 한다. 

    美국방부와 美해군과 공군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 군인과 그 가족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각 군 수사기관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美언론들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