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대표 “북한, 대북전단 두려워 한다는 사실 확인”
  •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뉴데일리DB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뉴데일리DB


    "북한이 천안함 폭파를 인정하지 않아도, 당분간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한다."

    천안함 폭침 5주년를 맞아, 오는 26일을 전후해 대북전단 살포를 공언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23일 돌연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이날 박 대표가, 북한의 사과없이도 "당분간 (대북전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박상학 대표는 "북한이 대북전단을 무서워하고 두려워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천안함 5주년 당일에는 대북전단 살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주 비공개 살포를 공동 계획했던 시민단체와도 "북한의 의사와 상관없이 (대북전단 살포 중단)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대표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인정 및 사과와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천안함 사건)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을)해야 한다"며, 언제든지 대북전단 살포를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 ▲ 대북전단을 날리는 모습. ⓒ 사진 뉴데일리DB
    ▲ 대북전단을 날리는 모습. ⓒ 사진 뉴데일리DB

    지난 19일 박 대표는 천안함 5주기를 맞아 대북전단 살포를 위해, 국민행동본부,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와 함께, 대북전단 50만장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의 편집본이 담긴 DVD 및 USB를 각각 5,000개씩 준비했다.

    당초, 박 대표는 영화 '인터뷰'의 편집본이 담긴 DVD와 USB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북한의 학교나 공장 등에 400만대 이상의 PC가 보급돼 있고, 20만대의 스마트폰을 비롯해 북한지역에서 사용 중인 모바일기기도 200만대를 넘었기 때문에, DVD와 USB로 영화를 충분히 볼 수 있다"며 "DVD와 USB 살포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미국 민간단체인 인권재단(HRF)과 함께 무인기(드론)을 이용해 전단 살포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으나, 박 대표가 직접나서 "HRF는 다음 달에 오기로 했다. 이번에는 드론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상학 대표가 전격적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키로 선언하면서, 박 대표의 갑작스런 심경 변화와 관련돼, 모종의 외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