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전후,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영화 ‘인터뷰’ DVD 담은 대북전단 보낼 계획
  • 北인민군이 또 대북전단 살포를 놓고 협박을 했다. 이번에도 휴전선 접경지역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이다. ⓒ北선전매체의 인민군 보도화면 캡쳐
    ▲ 北인민군이 또 대북전단 살포를 놓고 협박을 했다. 이번에도 휴전선 접경지역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이다. ⓒ北선전매체의 인민군 보도화면 캡쳐

    북한 인민군이 조만간 실시한 영화 ‘인터뷰’의 DVD 대북 살포에 대해 “타격하겠다”고 협박하자 한국군은 “도발 시 응징할 것”이라고 응수해,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北인민군은 22일 ‘조선인민군 전선(戰線)부대들의 공개 통고’를 내놨다.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들을 날려 보내면 풍선을 격추하겠다는 내용이었다.

    北인민군은 “모든 타격수단들은 사전경고 없이 무차별적인 기구소멸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군이 대응하면 ‘징벌타격’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반공화국 삐라 살포 수단이 풍선이든 무인기이든,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화력타격 수단의 과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 군대는 영공·영토·영해에 대한 그 어떤 ‘침범’도 허용하지 않겠다. 이것은 삐라 살포에 대한 물리적 대응은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다. 우리의 물리적 대응 조치에 ‘원점타격’ 등으로 도전해 나서는 경우 2차, 3차 징벌타격이 따르게 될 것이다.” 


    北인민군은 북한인권단체들이 대북전단을 날릴 때 주변 지역도 타격할 것이라며, 한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우리 군대의 타격 대상은 철두철미 인간쓰레기(탈북자)들과 그들의 삐라살포를 묵인·조장하는 동족대결 광신자들이다. 삐라가 살포되면 인근 주민들은 군사적 타격권에서 벗어나 미리 대피해야 할 것이다.”


    北인민군은 또한 영화 ‘인터뷰’의 DVD 살포는 엄중한 도발이자 사실상 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며, “삐라 살포로 인해 초래되는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괴뢰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北인민군의 이 같은 협박이 나오자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도발에는 응징 뿐”이라며 강력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내놓은 입장자료를 통해 “북한군이 ‘무차별적인 기구소멸작전 진입’ ‘2차, 3차 연속적인 징벌타격’ ‘주민 대피’ 운운하면서 우리 국민을 비난, 위협한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北인민군이 ‘대북전단 살포 배후에는 남조선 정권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민간 단체의 전단 살포는 국민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면서 “이를 강제적으로 규제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반박했다.

    합참은 “북측이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를 빌미로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도발적 행동을 감행하면 우리 군은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야, 풍선 날아오냐?" 김정은 집단은 대북전단을 가장 두려워한다. 주민들이 진실을 알게 될까봐서다. ⓒ北선전매체의 인민군 보도화면 캡쳐
    ▲ "야, 풍선 날아오냐?" 김정은 집단은 대북전단을 가장 두려워한다. 주민들이 진실을 알게 될까봐서다. ⓒ北선전매체의 인민군 보도화면 캡쳐

    北인민군의 협박에 한국군도 정면대응 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北인민군이 이 같은 협박을 한 이유는 오는 3월 26일,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자유북한운동연합, 美인권재단(HRF) 등이 함께 대북전단을 날려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북한인권단체들이 이번 대북전단 살포에 김정은을 희화화한 영화 ‘인터뷰’의 DVD도 함께 넣을 것이라고 밝히자 김정은 집단은 ‘집단 발작 증세’를 보이며, 연이어 대남 협박을 해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