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잘 돼야 선거가 승리" 친노 당직 인선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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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2월 8일 전당대회에서 새정치연합 당 대표에 오른 문재인 대표(오른쪽)과 박지원 의원. ⓒ뉴데일리
    ▲ 지난 2월 8일 전당대회에서 새정치연합 당 대표에 오른 문재인 대표(오른쪽)과 박지원 의원. ⓒ뉴데일리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당 지도부의 재보선 승리 기준과 관련해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인데 3곳 중 1곳만 승리하면 된다는 것은 패배주의적인 발상"이라고 크게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야당은 사기를 먹고 사는 조직인데 이렇게 목표를 낮게 잡으면 당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서 문재인 대표와 접전을 벌이다 아쉽게 패한 박 의원이 문재인 대표와 당 지도부를 향해 잽을 날린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8일 전당대회 이후 당내 문제에 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사무총장은 "일단 3석을 다 얻었으면 좋겠으나,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1석 이상은 승리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야당의 지역기반인 호남에 위치한 광주 서구을을 포함해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까지 모두 야권에 유리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지나친 엄살을 부렸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새정치연합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예비후보들의 기를 완전히 꺾어버렸다는 비판도 나왔다.

    박 의원은 "차라리 목표치에 대한 말을 안 했으면 좋았을 텐데 1석이라는 말을 하면서 야당 사람들의 기를 죽이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의 '친노 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도 "4월 재보선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 무척 중요한 자리인데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면서 "인사가 잘 돼야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표는 수석사무부총장으로 친노인 김경협 의원을 임명한 데 이어 조직사무부총장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본부장을 한병도 전 의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안팍에서 계파 챙기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