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막판 이 의원 러닝메이트 합류 가능성도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내달 2일 치러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주영(4선)-유승민(3선) 의원 간 양강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신박(新朴·새로운 친박)으로, 유 의원이 '원박(元朴·원조 친박)'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자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예전에 비해 세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권력의 중핵을 장악하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대한 좌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정책위의장 시절부터 중립 또는 범친이계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이 의원은 해수부장관 시절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헌신하는 모습으로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 내부에선 이번 개각에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등을 염두한 박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정도다. 특히 최근 이 의원이 당내 의원들에 대한 스킨십을 크게 강화한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원조 친박' 유승민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박 대통령 보좌역에 쓴소리를 내오면서 친박에서 다소 멀어졌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여전히 '친박'으로 일컫는다. 
    특히 유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서청원 최고위원을 지지하면서 친박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유 의원은 서청원 의원이 과거 두 차례 옥고를 치를 당시 가장 많이 면회를 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서 최고위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가볍게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자, 이 의원과 유 의원 중 누구를 택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친박과 비박을 오가는 두 의원의 양강 구도 속에서 친박 핵심으로 통하는 홍문종 의원의 출마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사다. 두 후보 모두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꼽았던 홍문종 의원은 제안을 뿌리치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각에선 홍문종 의원이 막판에 원내대표를 접고 이주영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경선전에서 서청원 최고위원과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