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위성사진에서 신포 조선소 남쪽의 신형 미사일 시험장 포착
  • ▲ 조셉 버뮤데즈가 '38노스'에 공개한 北신포조선소 주변 위성사진. ⓒ디지털글로브-38노스 공개사진
    ▲ 조셉 버뮤데즈가 '38노스'에 공개한 北신포조선소 주변 위성사진. ⓒ디지털글로브-38노스 공개사진

    김정은 정권이 소련제 구형 잠수함을 수입해 이를 토대로 잠수함용 탄도 미사일 수직발사대를 만들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美북한군 전문가 조셉 버뮤데즈의 관련 기고문을 실었다.

    조셉 버뮤데즈에 따르면, 신포 조선소의 남쪽에 있는 한 시설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의 수직 발사대 시험시설을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찾아냈다고 한다.

    이 새로운 시설은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대를 갖추고 있으며, 이 발사대는 잠수함이나 전투함에 충분히 탑재할 수 있는 크기로 보인다고 한다.

    조셉 버뮤데즈는 “지난 7월 24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신포 조선소에 가로 35m, 세로 30m 가량의 콘크리드 바닥에 높이 12m 가량의 발사대와 비슷한 구조물과 관련 건물들이 세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조셉 버뮤데즈에 따르면, 이 시설은 2013년 9월부터 위성에 포착됐고, 지난 4월 이전에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조셉 버뮤데즈는 이 발사대의 크기로 미루어 볼 때 잠수함 발사는 물론 컨테이너 상선으로 위장한 탄도탄 발사 전투함까지 개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조셉 버뮤데즈는 하지만 이 시설에서 시험 중인 미사일의 종류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추측한다면 KN-02나 스커드 미사일을 해군용으로 개조한 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셉 버뮤데즈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나 노동 미사일을 수직 발사관에 탑재하기에는 기술력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 ▲ 조셉 버뮤데즈가 '38노스'에 공개한 '미사일 수직발사대 시험장'의 상세사진. ⓒ디지털글로브-38노스 공개사진
    ▲ 조셉 버뮤데즈가 '38노스'에 공개한 '미사일 수직발사대 시험장'의 상세사진. ⓒ디지털글로브-38노스 공개사진

    조셉 버뮤데즈가 공개한 ‘디지털 글로브’社의 위성사진은 그의 주장과 지금까지 제기된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보유설’이 사실임을 입증한다.

    조셉 버뮤데즈의 주장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2006년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어 왔던, 북한군의 민간 컨테이너 상선 무장설이다.

    이 주장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토대로 한 것으로 40피트(약 13m) 컨테이너 내부에 수직발사대를 숨겨 적국 영해로 침투한 뒤 발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방법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나라가 북한과 이란이라는 것이 이후에 알려졌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 등은 북한, 이란과 같은 나라라 하더라도 민간 상선이 운항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 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민간 컨테이너 상선’을 탄도탄 발사 플랫폼으로 활용할 경우 세계적인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