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재명 증인채택 공방 벌이기도.."야당 제식구 감싸기?"
  • 이재명 성남시장.ⓒ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0일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판교 환풍기 사고의 책임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는 22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행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시장에게 오는 22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참석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원진 의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건축 관련 허가 등을 성남시 측에서 했으니 관련 책임은 성남시에 있다"면서 "그런 것을 포함해 모든 상황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참고인으로 참석 요청키로 야당과 협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시장의 출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만약 이 시장이 참석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종합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해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여야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성남시장과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을 국감 증인 신청하는 방안을 야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성남시의 건축 허가 문제 등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 질의할 부분이 있다. 이재명 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사고는 성남시와 무관하다"며 자당 소속 이재명 시장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안행위 야당 간사 정청래 의원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성남시는 직접적인 협찬도 하지 않았고, 주최나 주관, 승인도 하지 않았다.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인사인데 증인으로 채택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행위 소속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제기된 논란만으로도 이재명 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에 충분하다"면서 "야당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하려면 증인 채택 협상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재명 시장이 사고 직전 행사 축사에 참석했다는 사실과 이데일리 측 요청으로 성남시가 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협의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책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성남시가 지난 15일부터 이데일리에 홈페이지 배너광고를 의뢰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성남시의 경비협찬 지원의혹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행위는 오는 22일 경기도 국정감사를 통해 관련 의혹과 환풍구 사고 원인 및 대책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현안보고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오택영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직무대행,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 등 3명과 안전행정부 및 경기도 경찰·소방 실무 책임자 3명 등 총 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