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목격담 온라인 등장,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 관심 급증
  • ▲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임원진 등 일부 유가족이 대리운전 기사 등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등포경찰서는 17일 오전 0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CCTV 화면. (SBS 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임원진 등 일부 유가족이 대리운전 기사 등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등포경찰서는 17일 오전 0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CCTV 화면. (SBS 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대표 4명이 연루된,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 피해 당사자가,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대리기사 이 모(52)씨는
    18일 오후 한 포털의 대리기사 커뮤니티에
    ‘여의도 대리기사 폭행사건 피해기사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 ▲ [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 피해자가 18일 대리기사 커뮤니티에 올린 글.ⓒ 화면 캡처
    ▲ [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 피해자가 18일 대리기사 커뮤니티에 올린 글.ⓒ 화면 캡처

    그는 이 글에서
    “2003년 사업실패로 무언가 해야되는 절박함에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절치부심 다시 일어서려고 발버둥 쳤지만 현실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자신의 힘든 생활고를 털어놨다.

    이어 “어제 있었던 일(집단폭행 피해)로 몸도 마음도 지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동료 기사 분들이 올려주신 글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져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당시 폭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족들이 고압적인 태도로 대리기사를 폄하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그는 세월호 유족 혹인 보좌관들이,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자신을 [국정원 직원]으로 몰아 불이는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고 진술햇다.

    처음 세월호 유족인지, 국회의원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국회의원 명함을 받고
    ‘아~국회의원이시네요’라고 했다”

    국회의원이 뭔데 굽신거려야 하느냐고 따지니,
    옆에 있던 보좌관인지 세월호 유족인지하는 분이
    [의원님 앞에서 공손하지 못하다]고 말해 더 큰소리로 ‘국회의원이 뭔데’라고 했다”

    저를 보고 국정원 직원이라고 하더니 제 얼굴 사진을 마구 찍었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젊은 분이 ‘무슨 일이신데요?’ 라고 물어,
    그 분에게 ‘국회의원인데 대리기사가 굽신거려야 한답니다’ 라고 했다”

    그랬더니 “보좌관인지 세월호 유족인지 하는 사람이
    ‘너도 국정원이지’ 하면서, 저와 지나가던 행인을 붙잡아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

       - 세월호 유족 집단폭행 사건 피해자 이씨가, 대리기사 커뮤니티에 올린 글.


  • ▲ 지난 8월 18일 김현, 정청래, 우원식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당시 단식농성중이던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를 만나기 위해 광화문광장 농성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김현 의원(가운데 앞)은 9월 17일 새벽 여의도에서 발생한 '대리기사 집단폭행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돼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8월 18일 김현, 정청래, 우원식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당시 단식농성중이던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를 만나기 위해 광화문광장 농성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김현 의원(가운데 앞)은 9월 17일 새벽 여의도에서 발생한 '대리기사 집단폭행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돼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 시민들이 제지하거나 말리지 않았으면 맞아 죽을 수도 있었다고 밝힌 이 모씨는
    정신없이 맞아 쓰러져 있었고, 일반인들과 그들(일부 세월호 유족 대표)의 몸싸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급박했던 당시를 상황을 떠올렸다.

    이씨는 폭행 전, 김현 의원 일행으로부터 대리기사 콜을 받은 상황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목적지는 그냥 ‘안산’만 적혀 있었고 차키를 받아 차 있는 곳으로 이동했는데,
    계속 가다 서다 얘기하며 시간을 지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확한 차 위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대기했지만,
    (김현 의원 일행이) 길 건너편에서 오지 않고 있길래 가서 못 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다른 누리꾼이
    “자신감 갖고 형사고발 하시라. 맞대응 해라. 진실은 승리한다”고 댓글을 달자,
    “형사고발 당연히 할 것”이라며 집단폭행 피해자로서의 분노를 표시했다.

    대리기사 이씨에 이어,
    이번 사건을 목격했다는 누리꾼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세월호 유족 대표들의 야밤 집단폭행 사건]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목격담 역시,
    피해자 이씨의 진술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 ▲ [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 목격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의 게시글.ⓒ 화면 캡처
    ▲ [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집단폭행] 사건 목격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의 게시글.ⓒ 화면 캡처

    자신을 목격자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대리기사가 집단구타로 나중에 거의 쓰러져 있었는데,
    유족들은 그런 사람을 발로 차고 주먹질하고 정말 살벌하게 폭력을 휘둘렀다
    “세월호 대책위라는 사람들이
    깡패 버금가는 폭력자들이라는 사실에 치가 떨린다”고 분노했다.

    이어 “거기에 연루된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
    “이제 세월호 사건에는 눈꼽만큼의 동정이나 연민도 없다.
    묵비권 행사하지 말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할 기본 도리”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