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언론인 따가운 질책 "종편, 모회사 신뢰도 추락시킨다,,,신문의 무덤 될 것"
  • 종합편성채널들의 선정적인 보도경쟁이,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31일 TV조선 뉴스1 방송 중 일부.ⓒ 화면 캡처
    ▲ 종합편성채널들의 선정적인 보도경쟁이,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31일 TV조선 뉴스1 방송 중 일부.ⓒ 화면 캡처

    지난 2011년 12월,
    방송의 다양성을 충족시키고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늘린다는 차원에서 출범한 종합편성채널.

    조선, 중앙, 동아, 매경 등 4대 일간지가
    방송까지 분야를 넓히려한다는 점에서
    출범초기,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진영의 반발이 심했다.

    보수진영을 대변해온 일간지들이 방송마저 장악할 경우,
    국내 정서가 우경화될지도 모른다는 기우 때문이었다.

    이에 보수진영에선 이해타산을 떠나 종편 출범을 지지하는 스탠스를 취해왔다.

    종편 출범 3년째를 맞이한 지금,
    대한민국의 방송 환경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좌파진영의 논리대로 방송이 우경화 양상을 띠게 됐을까?

    아니면 4대 일간지의 주장처럼
    방송의 다양화와 질적 성장이 이뤄졌을까?

    종편은 말 그대로,
    지상파 방송처럼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종합편성하는 방송사를 일컫는다.

    그런데 TV조선, 채널A, MBN 등의 경우
    드라마나 예능 오락 프로그램은 전무한 형편이고,
    보도와 교양 프로그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작비가 많이 들고 위험부담이 큰 드라마 제작은 포기하는 대신,
    단기간에 시청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보도와 교양의 비중을 높인 탓이다.

    애당초 종편의 주시청자가 일간지 독자에서 파생된
    40~60대 중장년층이라는 점도 이같은 기현상에 한 몫 했다.

    중년의 남성들이 좋아하는 정치와 교양 분야에서
    예상치 못한 폭발력을 보이자,
    방송 전력의 8할 이상을 쏟아 부은 덕분이다.

    당장의 시청률에 일희일비하는 종편사들에게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을 낮추라"는 방통위의 권고는
    소 귀에 경 읽기나 마찬가지.

    그렇다면 출범 초기,
    좌파에서 우려하던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보도기능이 강화된 각 방송사에서
    보수진영의 목소리를 십분 담아낸다면 방송 환경은 물론이요,
    국민들의 의식마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을 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종편에서 애국진영의 목소리를 담아낸다고?
    천만의 말씀.

    지금 이들이 벌이고 있는 작태를 보라.
    선정적인 일부 케이블채널 저리가라다.

    보도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올리는 빨대라는 사실을 직감한 종편사들은
    저마다 편법으로 보도 프로그램을 늘렸다.

    뉴스라는 장르로 시작했지만,
    언젠가부터 연성 뉴스를 내보내고 자유분방한 만담가들을 출연시켜,
    버라이어티한 장르로 탈바꿈시켰다.

    형태만 보도를 띠고 있을 뿐,
    내용은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선정적인 콘텐츠로 가득 찼다.

    [단독] "박수경은 사실 겁쟁이"

    [뉴스특보] 유병언 팬티 : 스위스 브랜드 '짐머리'

    [뉴스특보] '짐머리' 팬티, 기능성 원단 사용 명품 '한 장에 10만원'

    [단독] "소심한 목소리로 뼈 없는 치킨 주문"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TV조선, 채널A 등에서 헤드라인으로 내보낸 기사 제목들이다.

    유대균이 소심한 목소리로 뼈 없는 치킨을 주문했다는 게 뉴스 거리인가?

    마치 속옷 광고를 하듯,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입은 팬티의 기능을 대서특필한 방송도 있었다.

    "검거 전날 유대균씨가 뼈 없는 치킨을 시켜먹었습니다.
    배달원은 '조용한 목소리의 남성은 음식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뼈 없는 치킨 한 마리를 시켰고,
    현금으로 1만 6,500원을 계산했다'고 전했습니다."


    위의 멘트는 "소심한 목소리로 뼈 없는 치킨 주문"이라는 타이틀로,
    지난달 27일 전파를 탄 채널A의 단독 보도 내용이다.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보도 행진은 타 언론사에서도 똑같이 자행됐다.

    채널A의 단독보도에 자극(?) 받은 JTBC
    "유대균이 치킨을 먹은 것은 맞지만 주문한 사람은 유대균이 아냐"라는 반박 보도를 내놨고,
    TV조선"유대균은 검찰 수사에서 '치킨 등 배달음식을 시켜먹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치킨 배달설'을 강하게 부정하는 촌극을 빚었다.

    종편사간 이른바 치킨게임(chicken game)이 벌어진 셈이다.

    원래 의미와는 다른 사안이지만,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극단적인 게임이론에는 들어맞는 듯하다.

    7월 31일자 TV조선 방송 내역을 살펴보면 더욱 가관이다.
    이날 TV조선은 하루 종일 속옷 광고를 내보냈다.

    일단 TV조선 뉴스1
    "유병언 속옷은 '10만원짜리' 스위스 명품"이라는 보도에서,
    유병언이 입고 있던 내복과 팬티가 프랑스와 스위스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 지난달 31일 TV조선 뉴스1 방송 중 일부.ⓒ 화면 캡처
    ▲ 지난달 31일 TV조선 뉴스1 방송 중 일부.ⓒ 화면 캡처



    "던바도 내복은 신소재로 만들어
    순면보다 수분 흡수와 방출 속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벌에 20만원에서 30만원 정도한다.
    1871년 탄생한 짐머리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는 명품이다."


    해당 멘트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영락없는 기능성 내복 선전이다.

    "유병언 전 회장이 입은 속옷이 명품"이라는 얘기는
    TV조선의 여타 뉴스에서도 고스란히 되풀이됐다.

    앞선 7월 28일 방송된 TV조선 뉴스1은,
    유병언 전 회장이 묵었던 별장 대문에 식칼이 꽂혀 있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이를 두고 "조폭과의 연계설이 나오고 있다"는 황당한 보도를 내보냈다.

    사실 이 칼은 검찰 수사관이 흔들리는 대문을 고정시키기 위해
    창틀에 놓여 있던 식칼이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을 둘러싸고
    온갖 루머와 억측이 나돌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TV조선에서
    역으로 황당무계한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이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22일자
    [종편을 보다가 KBS를 틀면 오히려 그들이 공정하게 보인다]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경찰에 전화 한 번 걸면 해소될 것인데,
    유병언 추적 현장에서 발견된 식칼을 놓고 30분 동안 온갖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어떤 프로는 듣고 있으면
    정신이상자들끼리 좌담하는 게 아닌가 느껴질 때도 있다"고 질타했다.

    조갑제 대표
    "결국 이같은 방송을 내보내는 종편이 모 회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종편은 신문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섬뜩한 경고를 했다.

    지금도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종편이 세상을 어지럽힌다",
    "종편은 公害다",
    "루머 제조창이다"
    라는
    따가운 댓글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과연 이들 모두가 치기어린 허언(虛言)을 하고 있는 걸까?

    "종편은 한국 언론의 수치"라는 대언론인의 따가운 질책이,
    무색해지는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2   

    본 언론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두 번째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오대양 사건 및 5공화국 유착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와 유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및 전두환 대통령 시절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켰다는 보도는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4년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반사회적 집단 이미지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는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고 회개도 필요 없으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왜곡선정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이나 반사회적 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는 전혀 확인된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미국 TEAM선교회 소속)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교단 내에서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금수원에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는 검찰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나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한 곳으로 폐쇄적인 장소가 아니며, 금수원 내에 불법 시설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였고, 곧바로 시정 조치를 하였으며, 금수원 내에서 발견된 치과시설은 유 전 회장 개인 진료와 무관한 과거 교인들의 주말 봉사 진료를 위한 시설인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설 및 경영개입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키즈’나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한 사실이 없으며,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높낮이회’는 유 전 회장 경영 개입과 무관한 관련 회사의 친목 모임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검찰 수사결과, 유병언 전 회장이 채규정 전 전북도지사를 통하여 로비를 하거나 50억 상당의 골프채 등을 통한 정관계 로비했다는 설은 사실 무근이며, 세모 그룹은 1997년 부도 이후 적법한 법정관리를 절차를 밟아 회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으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 ‘금수원’의 ‘금수’는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錦), 수놓을 수(繡)’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유병언 전 회장 도피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및 망명 보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날짜가 확인됨에 따라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조직적인 도피 지원을 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엄마’라는 호칭은 특정 직책이 아닌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말이라고 알려왔습니다.
     
    10. 유병언 전 회장 사진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이 담긴 달력이 500만원에 판매되거나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강매된 사실이 없으며, 인터넷에 4만원에 거래된 것은 사진 작품이 아닌 사진이 담긴 엽서 등과 같은 제품이며, 유 전 회장이 루브르 박물관 등에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대가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으며, 해당 박물관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11. 유병언 전 회장 재산 및 대출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재산으로 보도된 2400억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로 구성된 영농조합 소유이며, 미국 팜스프링스 인근 부동산 역시 유 전 회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또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40여 채는 유 전 회장의 차명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법원 판결이 났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특정 신협을 사금고로 이용하거나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 4천억 가량의 비정상적인 대출을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2. 김혜경 씨 관련 보도에 대하여

    김혜경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관리를 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우리는 다 망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것은 한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임을 밝혀왔습니다.

    13. 유병언 전 회장 신도 지시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사고 직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SNS를 통해 정부의 공격에 대응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4. 기독교복음침례회 모금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되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모금한 60억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와 무관함이 밝혀졌으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모금한 5억 중 일부를 빼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5. 유병언 전 회장 개인 신상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가방에서 발견된 다섯 자루의 권총은 검찰수사 결과 모두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장식용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은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였거나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보도는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좀 더 자세한 입장을 ‘구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http://klef.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