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로당 수괴’ 위패 안치 ‘평화공원’ 방문 취소해야
  • 제주4.3 사건의 실제 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항의집회.ⓒ 뉴데일리DB
    ▲ 제주4.3 사건의 실제 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항의집회.ⓒ 뉴데일리DB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8월 1일 제주도를 방문한다고 한다.

    신임 장관이 제주도를 방문하는 것은 '제주4.3바로잡기'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큰 사건이다. 제주4.3 바로잡기의 실무자가 바로 안행부장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종섭 안행부 장관의 제주에서의 제1보는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하여 참배를 올리는 것이다. 그 후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면담도 잡혀있다.

    정종섭 장관의 행보는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뜻과는 정반대로 가는 것이며, 이는 박근혜 정부의 색깔에 대해서도 의심을 갖게 하는 이유가 된다.

    정종섭 장관이 참배를 올리겠다는 ‘제주4.3평화공원’에는 [남로당 폭도사령관]을 비롯하여 4.3폭동 당시 [일급전범]들의 위패도 봉안되어 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진 것은 에국시민들이 제주4.3의 왜곡을 시정하기 위하여 오랜 기간 심혈을 쏟았던 노력의 결과물이었으며, 그리하여 대한민국 애국시민들은 지난 1년간 ‘제주4.3평화공원’의 [불량위패] 정리를 위하여 제주4.3 바로잡기에 매진했었다.

    ‘뭘 모르는’ 정종섭 장관을 위하여 부연하자면, 지난 3월18일 국무회의에서 4.3추념일이 통과될 때 제주4.3의 왜곡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되었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제주4·3평화공원에 있는 [남로당 수괴급] 등의 위패 철거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좌편향성 수정 ▲제주4·3평화기념관 전시물 좌편향성 수정 등이 국무회의에서 결정됐다.

    이 결정 사항은 6.4지방선거와 세월호 사태가 닥치고, 여기에 유정복 장관의 지방선거 출마와 국무총리 사퇴설 등이 겹쳐지면서 소강상태를 맞게 되었고, 앞서 제기된 문제 해결을 위해 신임 안행부장관이 임명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다.

    그런데 1순위로 제주4.3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신임 장관이 가장 먼저 제주4.3평화공원의 폭도들 위패에 참배를 올리겠다고 한다.

    제주도에는 [두 개의 4.3유족회]가 있다.

    하나는 제주4.3을 바로잡자는 ‘4.3정립·연구유족회’이고, 하나는 좌파 기득권을 형성하여 개혁을 거부하면서 막강한 세도를 부리고 있는 ‘4.3희생자유족회’이다.

    정종섭 장관은 제주를 방문하여 ‘4.3희생자유족회’ 한쪽만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것은 편향성이란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지만, 누구를 만나야 하느냐하는 문제에서도 정종섭 장관이 ‘뭘 모르고’ 있다는 반증이다.

    원희룡 신임 제주도지사의 행보도 여간 불안한 것이 아니다.
    제주도는 기득권 좌파가 기승을 부리는 곳이다.

    제주도를 개혁할 것이라 믿었던 원희룡 도지사는 좌파인사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왼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혁은커녕 좌파 기득권의 대리인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종섭 장관이 제주도를 방문하여 [불량위패]에 예를 올리고, 좌파 유족회만을 면담하는 것은 제주4.3 사건의 실체 규명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행위다.

    박근혜 정부에서 어렵게 4.3문제 해결의 문고리를 잡아 당겨놨는데, 이제 막 취임한 신임 장관은 정부의 뜻과는 반대로 방향을 잡았다.

    이 것은 정종섭 장관의 ‘치기’이거나 보좌진들의 실수일 수도 있겠지만, 박근혜 정부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국민의 뜻과는 반대로 가는 정부의 상징이 정종섭 장관인 것이다.

    정종섭 장관은 ‘30대부터 국가와 사회를 개혁해야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이제 정종섭 장관은 그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장관이 밝힌 제1보는 개혁이 아니라 수구기득권에 대한 옹호이고, 가장 비정상적인 것에 대한 굴복이다.

    정종섭 장관은 과거 저술에서 ‘4.3무장봉기’라고 표현했다가 “삐뚤어진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는 공격을 받으며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정종섭 장관이 문제가 아니라 공격하는 측에서 삐뚤어진 역사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종섭 장관 후보자에게 삐뚤어진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공격하던 사람들이 바로 정종섭 장관이 꿈꾸던 개혁의 대상인 것이다.

    폭동을 폭동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세상, 정종섭은 장관이 되면서 지금의 국가가 얼마나 삐뚤어진 상황에 처한 것인지 실감했을 것이다.

    정종섭 장관은 그 삐뚤어진 세상을 바로잡을 위치에서 그에 걸맞는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국민이 내려준 것이며, 지금이야말로 정종섭 장관이 가졌던 꿈을 이룰 때이다.

    정종섭 장관이 제1보로 참배해야 할 곳은 ‘4.3평화공원’이 아니라 [충혼묘지]이다.

    정종섭 장관이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 면담해야 할 유족회는 수구의 4.3을 개혁하려는 ‘4.3연구·유족회’가 되어야 한다.

    이런 것도 못할 바엔 제주도에 오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것도 못하는 장관이라면 대한민국의 애국세력은 정종섭 장관 퇴진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