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방영된 라디오 스타에는 뮤지컬 배우 송창의, 조정석, 오종혁, 장승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송창의의 과거 연인 '리사'등의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이들이 합을 맞추고 있는 작품이 무엇인지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촉발되고 있는 상황.

    이들이 함께 하고 있는 작품은 바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송창의, 조정석 등이 열연하고 있다.


  • 우선 이 작품이 가진 파워는 대단하다. 이 작품은 뮤지컬의 본 고장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10,000회가 넘는 최장기 공연의 역사를 갖고 있다.

    블러드 브라더스는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뮤지컬보다는 연극에 가깝다. 일반적인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시종일관 계속되는 노래도, 앙상블들의 화려한 군무도, 화려한 무대 장치도  없다. 무대라고는 3층짜리 집을 형상화한 구조물에 층층이 오케스트라가 앉아 있는 것이 전부다. 거의 배우의 개인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송창의나 조정석의 노래를 감상하길 원한다면 적잖이 실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블러드 브라더스'는 관객들로 하여금 두 형제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게 만드는 탄탄한 스토리가 있다. 7실부터 시작되는 배우들의 연기는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고, 일련의 사건들은 지극히 현실적이라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블러드 브라더스'는 1960년 영국 공업도시 리버풀에서 경제난으로 헤어져야 했던 쌍둥이 미키와 에디가 운명처럼 다시 만나 우정을 쌓아 가며 벌어지는 비극적 운명을 담아낸 작품이다.


  • 이 작품의 핵심 주제는 같은 뱃속에서 나온 쌍둥이지만 자라온 환경에 따라 인간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아무리 바꾸려해도 결국 바뀌지 않는 현실속에서 인간은 어떤 모습으로 살게되는지를 이 작품은 그리고 있다.

    '미키'역을 맡은 송창의, 조정석의 탄탄한 연기력이 관객들에게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조정석은 3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으나 이 뮤지컬을 통해 아직도 건재함을 확인받고 있다.

    또한 부잣집에 입양돼 긍정적이며 밝은 아이로 성장하지만 알수 없는 피의 이끌림으로 어쩔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에디'역에는 오종혁과 장승조가 출연해 작품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질적인 주인공인 존스턴 부인 역에는 진아라, 구원영이 캐스팅 돼 모성애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열연을 펼친다.

    '조정석 손바닥 위의 165분', '숨죽여 몰입하다 보면 어느 새 전율이...' 등의 평을 받고 있는 뮤지컬 '블러스 브라더스'는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오는 9월 14일까지 공연된다.

    [사진=블러드 브라더스 공식 포스터, 쇼노트 제공]